13남매, 고현 동남치마을에 둥지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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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남매, 고현 동남치마을에 둥지 틀었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11.03 17:32
  • 호수 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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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여섯 번째 가족 입주
동남치마을 대가족 전입환영 잔치 열어
고현면 동남치마을에 김현태·임수경 부부 가족 15명이 입주한 가운데 지난 21일 동남치마을 회관에서는 이들 가족을 환영하는 전입잔치 한마당을 벌였다.
고현면 동남치마을에 김현태·임수경 부부 가족 15명이 입주한 가운데 지난 21일 동남치마을 회관에서는 이들 가족을 환영하는 전입잔치 한마당을 벌였다.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가 성공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어느덧 여섯 번째 가족을 맞이하게 됐다. 그런데 이 가족 심상치 않다. 그 수를 세도 세도 끝이 없다.
 단비가 내린 지난 21일, 한집에서 지내는 가족구성원 중 가장 많은 가족이 고현면에 터를 잡았다. 가족 수는 무려 15명. 김현태(43)·임수경(41) 부부의 슬하에는 첫째 주희(22) 양을 시작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지 8개월 된 미소 양까지 총 13남매가 있다.
 김현태·임수경 부부 가족이 동남치마을로 오게 된 이유는 지난 7월 28일 열렸던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캠페인`을 접하고 나서다. 이들은 "캠페인 이후 백종필 고현초등학교 교장과 정금도 도마초등학교 교장의 친절하고 자세한 안내와 함께, 좋은 교육환경과 교육프로그램에 고현면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을 반기기 위해 동남치마을(이장 정영문)에서는 전입축하를 위한 잔치를 준비했다. 동남치마을 부녀회(회장 조경자, 부회장 김옥숙, 총무 김수연) 회원 10여명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좋아하는 음식들을 준비했다. 그렇게 21일 밤, 동남치마을 회관에는 정말 오랜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가 동네에 퍼지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잔치에는 대가족을 환영하기 위해 김인선 고현면 이장단장을 비롯한 이주홍 남해군의회 의장과 정영란·정현옥 군의원, 정중구 고현면장,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 이명주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해 동남치마을회관에는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이주홍 의장은 "15명의 대가족이 동남치의 품에 안겼다. 마을주민들과 면민들이 따뜻한 가슴으로 우리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맞이하길 바란다"며 환영했다.
 정영란 의원은 "오늘은 동남치마을에 다둥이 가족이 뿌리를 내린 날"이라며 "오늘 비까지 내리는 걸 보니 뿌리가 잘 자라 완벽한 고현면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남치마을 출신인 정현옥 의원은 "우리 마을에 나고 자라면서 이렇게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싶다"며 "이제 김현태·임수경 부부 가족은 남이 아닌 우리 마을의 가족"이라며 "아이소리가 들리니 동네에 활기가 들어선다. 정말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중구 면장은 "고현면은 누가 뭐라 해도 사람살기 좋은 곳"이라고 강조하고 "그동안 고현면 인구유치와 학교 살리기를 위해 애쓴 백종필 정금도 교장의 열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성식 조합장은 "자신의 고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현면 두 학교 교장선생님이 열정적으로 활동했다"며 "또 각 마을 이장님들과 어르신들도 빈집을 알선하고 제공해주셨기에 오늘과 같은 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부부가 농사를 원하면 새남해농협에서는 농지를 빌려드리고 영농교육도 받을 수 있게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필·정금도 교장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들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바람이 보태져서 고현면이 살아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마음으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큰절을 올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관련 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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