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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과는 다른 특유의 향과 고(高) 당도로 인기 예감
11월 10일께 첫 수확 예정, 선 주문 후 배송 계획
남해의 새 소득작물 하미과
남해군의 신(新) 소득작물을 개발 중인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월 소비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하미과` 작목을 선정, 시범재배해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차게 해서 디저트로 먹으면 제격인 하미과는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시설하우스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농업기술센터 내 시범포장과 농가 4곳의 시설하우스 등 모두 5개소 3574㎡에서 하미과 시험재배를 했는데 첫 수확에 성공함으로써 남해군 소득작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시 군 관계자는 "남해군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점을 고려해 볼 때 홍보와 판매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앞으로 남해군은 하미과가 신규 소득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에 맞는 재배법을 개발하는 등 작목 육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농부 박찬성이 하미과에 찬성한 이유
남해군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는 하미과에 승부를 건 이가 있다. 설천 동비마을에서 해랑이농장을 경영하는 박찬성 대표가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올 5월에 하미과 묘종을 처음으로 정식해 8월 하순에 첫 수확을 한 바 있으며,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9월 중순에 두 번째 하미과 농사에 도전해 11월 중순께 두번째 수확을 앞두고 있다.
남해에서는 박 대표 외에도 하미과를 재배하는 농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 대표처럼 700평 유리온실에 5천주가 넘는 하미과를 재배한 이는 그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강윤성 남해군신소득작목연구회 회장의 제안으로 하미과 재배를 시작했는데 농사가 까다롭긴 하지만 소비자의 평가가 좋아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생겼다"며 "하미과가 남해군의 신소득작물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 하미과를 남해를 대표하는 과일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하미과는 왜 황제의 과일?
`하미과`는 신장위구르 지역 하미지구의 특산물로, 청 왕조 때 하미국의 왕이 청나라 황제에게 진상하자 황제가 그 맛에 반해 하미과로 이름을 붙여준 것으로 유래했다고 한다. 멜론의 일종이지만 기존 멜론과는 다른 특유의 향이 있고, 당도가 높으며, 후숙해도 물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하미과 무게는 1.5kg~2kg으로 식감도 우수하며 일반 멜론의 당도가 11~13브릭스 인데 반해 15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고 한다. 또한 저장이 쉬워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온에서 2~3일 후숙 기간을 거치면 더 달고 부드러운 하미과를 맛볼 수 있다.
11월 중순께 첫 선 보일 예정
설천 해랑이농장 하미과를 맛보려면 10여일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 박 대표와 부인 하윤자 씨가 정성껏 키운 하미과가 11월 10일께 첫 수확을 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하미과는 선 주문, 후 수확을 원칙으로 한다"며 수확시기에 맞춰 군민들과 향우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하미과 구입 문의는 박찬성(m.010-3599-6216) 대표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