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가던 지난달 28일 남해향교 명륜당 뜰에서 가을밤의 열린 음악회가 펼쳐졌다.
이날 `가을밤의 남해향교 열린 음악회`는 문화재청이 시범사업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에 남해향교(전교 김종도)가 공모 선정되면서 운영해온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통과 현재를 버무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가을빛 색소폰공연으로 무대를 연 음악회는 가야금 병창, 민요, 한춤공연 등 우리가락과 선율을 거쳐 실력을 갈고닦은 남해합창단의 농익은 하모니가 명륜당 마당을 휘감았다.
이어 퓨전국악그룹 풍류가 준비한 25줄 퓨전가야금 공연과 조성환의 향피리공연, 아프리카 타악기 잼베를 활용한 타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홍삼트리오의 메인보컬 홍승연이 히트곡 `기도`와 `내 사랑`을 비롯해 가을빛깔 노래들을 특유의 감성으로 노래하며 관중들의 마음을 가을빛으로 물들였다.
한편 남해향교는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넓은 마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코로나언택트 시대를 맞아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곁들여 안방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 중 일부는 유튜브 채널 선화무용단을 검색하면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남해시대 홈페이지 기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남해향교(도 유형문화재 222호)는 올해에 이어 2021년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대성전 고유례, 전통다례 체험과 유교문화 답사,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통혼례 재현, 봄·가을밤의 열린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수 시민기자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