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 키우는 재김해남해향우회 박희망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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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 키우는 재김해남해향우회 박희망 고문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11.13 17:25
  • 호수 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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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외고 꼴찌권에서 2020년 수능만점 주인공 송영준 씨
감동에 응답 4년 등록금 전액 약속한 후 첫 만남 가져
박희망(왼쪽) 향우와 그의 장학생 송영준 씨가 지난 9월 23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박 향우의 회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희망(왼쪽) 향우와 그의 장학생 송영준 씨가 지난 9월 23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박 향우의 회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송영준 씨는 화제의 인물이다. 출신 고등학교인 김해외고에 입학해 처음 치른 시험에서 127명 중 126등을 기록했다가 3년 후 치른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는 대역전극을 이뤄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에 감동해 인재 양성에 발 벗고 나선 이가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앞장서 온 재김해남해향우회 고문인 박희망(74·설천 정태마을 출신 향우) 남성정밀 대표가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올해 1월 27일 김해 소재 힐링탁구교실에서 송영준 씨의 서울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약정식을 맺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당시 박 대표는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꿈을 이뤄낸 송 군의 사연에 감동해 장학생으로 선발했다"며 송 군을 격려했고 송 군은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내 뒤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분이 계시다는 게 더 큰 힘"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 후 송 군을 특별하게 생각한 박 대표는 9월 23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송 군을 초대했다. 중학생 시절 아버지를 여윈 송 군이, 7살 때 아버지를 여위고 낮엔 일하고 밤에 공부한 자신의 어린 시절과 닮은 점이 그의 마음을 이끌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성장한 사람이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송 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 군도 "장학금은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는 증표라 생각한다"며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향선후배로 알려진 이 두 기부자와 장학생의 사연은 올해 10월 15일자 서울대총동창신문 1면에 대서특필돼 눈길을 끌었다.
 박희망 대표는 금속단조제품 제조업체인 ㈜남성정밀을 경영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중국천성벌업 유한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상해 복단대학과 교통대학 CEO과정,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 ACAD과정을 수료하고 지난해는 인제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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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갈비롱 2020-11-25 17:17:35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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