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공유형기숙사·간호학과 설치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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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공유형기숙사·간호학과 설치 준비해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11.13 17:35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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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4차산업혁명시대 준비완료
홍덕수 경남도립남해대학 총장.
홍덕수 경남도립남해대학 총장.

첫째 대비책, 공유형기숙사 신설
 홍 총장은 "남해군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불편한 대중교통이 약점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학생들은 갈수록 개인적인 공간과 현대화된 기숙사를 원한다"며 "현재 남해대학 기숙사는 20년 이상 노후화됐고 공간이 부족해 진주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해대학에는 800명이 넘는 전교생 가운데 남해군에서 통학하는 학생 100여명을 제외한 700여명은 외지에서 온 학생들이다. 그 중 진주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100여명이다. 그렇다면 600여명이 남해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총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100여명은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없어 통학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홍 총장은 대안으로 "공유형 기숙사를 만들어야 한다. 학기 중에는 학생들이 사용하고 방학 때는 군민들이나 외부인들이 쓸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해야 된다"고 제시했다. 또 "여름방학에는 남해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남해대학에서 영어캠프를 하는데 그때 사용할 수도 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여름에는 숙박시설로 사용하게끔 하면 학생과 군민, 관광객까지 공유형기숙사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기숙사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남해대학후원회와 군민들이 건립 성금을 모아주고 계신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둘째 대비책, 간호학과 설치
 간호인력 수급과 간호학과 설립은 2018년 상반기부터 남해군민으로부터 먼저 논의된 사안이었다. 이와 함께 부산과 울산, 경남권역 대학에서 간호학과가 없는 대학은 남해대학을 포함해 세 곳뿐이다. 특히 조선해양산업 특성화 대학인 거제대학에도 간호학과가 있는데 남해대학에 없다는 것은 의아한 상황이다.

 홍 총장은 "경쟁력 있는 학과를 세워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 답은 간호학과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서부경남 공공의료시설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간호인력 수급은 필수"라며 "남해와 하동, 사천은 공공의료 취약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간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곳은 남해대학뿐"이라고 설명했다.
 남해대학에 간호학과 설립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8월 4일 `간호대 증원은 국가 책임 하에 지역과 공공보건의료를 위한 간호사 양성으로`라는 성명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성명서 핵심 내용을 보면 "간호대학 정원 증원은 부속병원이 있는 대학이나 국·공립대학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간호대학 신설은 국·공립대학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총장의 말처럼, 남해는 의료인력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남해에서 의료인력을 키워 남해에서 수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다. 고령화가 심해지는 남해에서 간호인력의 수요가 급상승할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간호인력은 단순히 남해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해군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도, 귀농·귀촌인들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포스트코로나, 4차산업혁명시대 대비책은
 코로나19로 인해 교육방식과 시스템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총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섞은 블렌디드 학습이 필요하다"며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대학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과 함께하는 교육 법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동남권 메가시티라는 3대 핵심 과제를 운영하며 친환경 도시와 공간·생활 인프라 구축의 그린 뉴딜과 비대면의 스마트 뉴딜을 더해 경남형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해대학은 최근 경남도가 중심이 돼 공모에 참여한 교육부 주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참여대학으로 선정된 상태다.
 홍 총장은 "특히 스마트 제조 ICT 핵심 분야에 참여하는 컴퓨터SW공학과 학생들은 2년 동안 전문학사 과정을 마치고, 계속 학업을 원할 시 총괄대학(창원대학교)과 중심대학(경상대학교, 창원대학교) 등으로 편입해 학·석사 연계과정, 융·복합 전공, 자기설계전공으로 구분해 이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 다시, 남해대학을 만들 때
 홍 총장은 "남해대학이 처음 설립될 때 군민들께서 얼마나 많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셨는지 잘 알고 있다"며 "어렵게 출범한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라는 상황에서 1차 고비는 넘겼지만, 더 큰 위기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대학은 군민들이 세운 학교다. 학교가 한번 무너지게 되면 회복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남해대학이 굳건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지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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