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 송남마을 `서간 섭순이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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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 송남마을 `서간 섭순이 이야기` 1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11.16 14:13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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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섬 마실이바구 20 │ 조연예(미조면 송남)

| 줄거리 |
옛날에 한 부부가 다 늦게 아들 하나를 낳았으나 그 아들이 장성하도록 재산만 탕진했다. 아버지의 꾸중에 화가 난 아들은 제 복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러 서간 섭순이를 찾아 떠난다. 가는 길에 한 처녀와 먹뱀과 스님의 질문을 받는다.
서간 섭순이를 만난 아들은 제 복의 크기를 확인하고 처녀와 먹뱀과 스님의 질문을 전한다. 서간 섭순이의 말로 셋의 의문점을 풀어준 아들은 여의주와 금과 처녀를 얻어 집에 돌아와 잘살았다.

옛날 옛날에 영감 할멈 사는데, 아를 못 놓고, 아로 못 놓고 인자 있다가, 아들로 뜻밖에 아들로 하나 뱄어. 긍게 낳았는데, 살림이 참 튼튼했는데, 살림이 부자라 잘 살았는데, 이너무(이놈의) 아들이 크더니 아무 일도 안 허고 놀고 묵고 하믄서 그마… 어쩌든지 묵고 씨고(먹고 쓰고) 자꾸 살림을 축을 내더라네.
즈그 아부지가 헌단 말이… 어이구, 이… 내가 말로 잘 몬해서… (조사자 : 괜찮습니다. 잘 몬해도 괜찮습니다) 아부지가 "아이구 아이구 아들을 뜻밖에 낳아가꼬 저리 살림을 망해 묵는다." 쿵게 "긋도 내 복이제, 뭐." (조사자 : 아들이?) 아들이 그러드라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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