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출신 백시종 작가, 김동리 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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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출신 백시종 작가, 김동리 작가상 수상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0.11.20 14:53
  • 호수 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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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다룬 소설 `누란의 미녀`로 수상
"김동리 선생님이 직접 주시는 것 같아 감격" 소감 밝혀

남면 출신 백시종(사진) 소설가가 2020년 제23회 김동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리목월문학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백시종 작가의 장편소설 「누란의 미녀」와 권달웅 시인의 시집 「꿈꾸는 물」을 각각 동리문학상과 목월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누란의 미녀」는 중국 정부에 맞서 독립을 추구하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을 다룬 작품이다.
백시종 작가는 "우리가 일제 식민지를 경험했듯이 현재 신장 위구르 지역이 같은 고통 속에 놓여있다. 작품을 통해 민족의 가치와 존엄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거대한 제국에 맞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처럼 무모해 보이지만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위구르족의 아픔을 나누고 싶었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백 작가는 지난 8월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굵직한 문학상을 두 개나 수상했다. 특히 김동리 문학상은 그에게 의미가 크다. 백 작가가 196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할 당시 심사위원장이 김동리 선생이었기 때문이다.
백시종 작가는 "작가의 사명은 쉬지 않고 작품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12년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편 한편씩 발표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김동리 선생님이 직접 상을 주신 것 같은 느낌이다. 감동리 선생님은 영원히 닮고 싶은 나의 멘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리목월문학상은 경북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박목월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동리목월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동아일보가 후원한다. 수상자에는 상금 각 6천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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