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 문화가 있는 고현 대사마을, 특색있는 동제로 `새로운 마을`을 축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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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 문화가 있는 고현 대사마을, 특색있는 동제로 `새로운 마을`을 축원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11.20 15:34
  • 호수 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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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마을 동제 풍경. 동제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초헌관을 마을 젊은이로 한 부분이 신선했다.
대사마을 동제 풍경. 동제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초헌관을 마을 젊은이로 한 부분이 신선했다.

대사마을의 변모
 고현면 대사마을(이장 윤육엽)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올해 1월 고현초등학교 부근 마을 정자쉼터 인근 둑방길 산책로에 LED 조명 돌탑 조형물을 세워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 돌탑 조형물들은 둑방길 산책로 논두렁 공사에서 나온 돌을 이용해 마을운영위원회와 주민들이 만든 것으로, 일몰 시간부터 자정까지 자동 점등돼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큰 절이 있었다고 해 대사(大寺)마을이란 이름 붙여진 마을 명칭에 걸맞게 돌탑 108개를 쌓을 계획이며, 그 주변에 수국, 수향 벚나무, 영춘화, 덩굴줄장미를 심어 마을을 새롭게 디자인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정상봉 운영위원장은 "활기 넘치고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해 고향을 찾고 싶어하는 향우들 귀향을 돕고 귀농·귀촌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뚝방 경관조성에 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동제로 안녕 기원
 팔만대장경 판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고현면 대사마을은 역사와 전통, 문화를 자랑하는 만큼 동제를 이어오고 있다.
 대사마을은 매년 음력 10월 초사흘날 동제를 지내고 있다. 올해 경자년 동제는 지난 17일 오후 6시 마을의 수호신인 100년 넘게된 니티나무가 있는 대사정자 쉼터에서 모셨다. 대사마을은 젊은이들로 구성된 대동회를 중심으로 제관을 선정하고 있다. 이는 마을의 미풍양속인 마을동제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경자년 동제 초헌관은 대동회 고종남 회장이, 아헌관은 정재욱 새마을지도자가, 종헌관은 대동회 오명학 회원이 뽑혔다. 정상봉 운영위원장이 집례를, 오형주 노인회 부회장과 오동수 운영위원이 우집사와 좌집사를 맡았으며, 정행준 운영위원이 독축을 했다.
 수호신에게 잘 가라는 하직 인사를 하는 사신 순서에 앞서 마을 수호신과 먼저 돌아가신 동민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올리는 모습은 특이해 보였다. 특히 느티나무 아래 밥구덕에 밥과 음식을 참종이에 싸서 묻어주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이 마을 동민 일동은 축문을 통해  "내년에도 재해없고, 마을과 평화롭고 활기 넘치는 마을이 되도록 보살펴 주옵소서"라고 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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