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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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스카이워크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11.20 17:25
  • 호수 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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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 │ 시인 강달수

나즈막한 섬들이 안겨 놀다가 노을지면 잠드는 마을
오랜 친구처럼 정겹고 아늑한 설리해수욕장
그 곱고 새하얀 모래 위에 쌓고 허물던 청춘의 모래성
그 모래성 대신 노을 속에 꿈처럼 그네 만들어 놓고
푸른 하늘로 시원하게 날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맛봅시다

눈부시게 푸른 남해바다 위에 우뚝 선,
황홀하고 푸르디 푸른 설리 스카이워크
사랑을 떠나보

냈거나 꿈을 잃어버린, 고독한 사람들이여
에머랄드빛 환상의 바다가
정갈한 수채화처럼 펼쳐져 있는 남해 설리로 오세요
첫사랑처럼 푸른 그네를 타고 창공으로 한 번 날아봅시다

윤슬이 되어 보석처럼 반짝이는, 때묻지 않은
보물섬 남해 햇살과 함께 춤추며
우리 다함께 엘도라도 노래를 부르며

불타오르던 청춘이여! 그때는 우리 사랑을 잘 몰랐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푸른 파도와 함께 바다를 유영하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남해군 미조면 설리 바닷가에서
장평소류지 벚꽃처럼 황홀하고 눈부시게 빛나던,
그때 그 푸른 꿈을 다시 한 번 힘차게 펼쳐봅시다.

 

강  달  수시인
강 달 수
시인

▷ 1997년 <심상> 등단.
▷ 동아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사)부산광역시인협회 부이사장,
   부산사하문인협회 회장,
   김민부 문학제·김민부 문학상 운영위원장,
   강달수 시창작교실 원장.
▷ 시집 : 「라스팔마스의 푸른 태양」,
            「몰디브로 간 푸른 낙타」,
            「달항아리의 푸른 눈동자」
제11회 김만중문학상 유배문학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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