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꽃피운 남해고, 변화하는 고등교육 선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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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꽃피운 남해고, 변화하는 고등교육 선도하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11.23 09:43
  • 호수 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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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학생 적성에 맞는 과목 선택
고등교육의 변화, 고교학점제로부터 시작된다

고교학점제는 2020년 마이스터고에 도입된 뒤 2022년에는 특성화고·일반고 등에 학점제 제도를 부분 도입하고, 2025년에는 전체 고교에 전면 시행된다. 남해군에서는 남해고등학교(교장 서호윤)가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돼 2018년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향후 고교학점제는 전면적으로 확산될 예정으로, 남해고등학교를 통해 남해고교학점제의 현 주소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고교학점제 운영과정.
고교학점제 운영과정.

대학생처럼 공부하는 고교학점제
 고교학점제란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를 뜻한다. 이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동일한 과목을 공부하는 현 교육체계에서 탈피, 대학생처럼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시간표를 짤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취지로 시행된다. 따라서 졸업이 곧 본질적인 학력 인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기 전까지 고등학생들은 주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듣게 된다.
 또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학생의 학습 동기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남해고등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남해고등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남해고만의 고교학점제
 남해고 고교학점제는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진로 탐색 및 학업 설계를 위한 지도 강화 △학생 자율·책임문화 안착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경우에는 선택과목 수요조사와 소인수 과목, 확대학급, 블록타임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원격 수업 등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온·오프라인 교육과정 등으로 운영된다.
 
 

남해고등학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홈베이스 공간. 학생들이 컴퓨터와 프린터기를 활용하고 있다.
남해고등학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홈베이스 공간. 학생들이 컴퓨터와 프린터기를 활용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를 하면서 달라진 점
 2학년 배소현 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알맞은 교과목을 찾아보고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며 "선택한 과목의 수업에서는 그 과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어 다방면으로 심층적이고 깊이 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2학년 이유진 학생은 "사회탐구과목과 과학탐구과목들이 블록타임으로 실행되면서 발표 수업과 조금 더 심화적인 활동들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또, 홈베이스가 생기면서 교실 안 사물함에 다 보관하기는 힘들지만 학교생활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편안하게 홈베이스 개인 사물함에 보관할 수 있어서 좋았고 탈의실도 생겨서 옷도 편하게 갈아입을 수 있게 됐다"며 "공용 컴퓨터와 프린터기가 생기면서 더 이상 선생님께 눈치보며 복사를 부탁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급하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도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용환 화학교사는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교사들의 수업의 질도 향상됐다"며 "예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부여를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했어야 했다면, 올해부터는 실제 그 과목에 대한 흥미와 사전 지식이 있는 학생들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훨씬 분위기도 좋고 원하는 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든 홈베이스의 PC환경 덕분에 각종 프로젝트 활동, 발표, 실험 실습 수업도 쉽게 적용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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