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장애인연합회 500만원 기탁 의사 밝혀
12월 안으로 창립총회 가능할 듯
남해군 장애인들의 염원이 담긴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설립`이 지난달 28일부터 첫발을 내딛은 데 이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또, 12월 안으로 창립총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설립위원회(위원장 주남식) 2차 회의가 지난 24일 남해군국민체육센터 2층 평생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해군장애인체육회 규약(수정안)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 운영규정(안)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임원선출 △기타 논의사항으로 총 4가지 안건으로 진행됐다.
이날 모든 안건을 관통하는 주제는 대의원총회를 구성하기 어려워 이를 대신해 이사회가 그 기능을 대신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은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인 것이 남해군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당연직으로 군수가 맡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체육회의 집행기관은 이사회가, 대의원총회가 의결기관으로서 각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제외한 기초 지자체는 물론 도 단위 장애인체육회에서도 대의원총회와 이사회가 각각 구성된 곳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남해군장애인체육회 규약 중 대의원총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이사회가 대의원총회를 대신할 수 있는 부칙을 삽입하는 의견을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설립위원회와 남해군, 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 등과 문의하고 협의해 3차 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다른 한 가지 쟁점은 감사 선출과 관련된 것으로, 남해군장애인체육회 회장이 감사를 선출한다는 것이 감사의 감시와 견제 기능과는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또한 위원들은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설립위원회와 남해군, 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 등과 문의하고 협의해 3차 회의에서 결정키로 협의했다.
남해군장애인연합회 500만원 기탁
특히 이 자리에서 남해군장애인연합회 회장인 장홍이 위원은 남해군장애인체육회를 위해 5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장홍이 위원은 "사회통합 측면에서 임원을 구성할 때 장애인들이 많이 편중되지 않고 비장애인들도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남해군장애인연합회 회장이 남해군장애인체육회 당연직 부회장직에 들어가는 것도 맞지 않다. 저 또한 물러나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때로는 감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주남식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장홍이 위원의 선의를 이해했지만 결국 반려시켰다.
회의를 마치며 주남식 위원장은 "장애인들에게 체육은 재활이자 비장애인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활동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오늘처럼 많은 의견을 내주시고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