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남해바래길의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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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남해바래길의 매력 속으로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20.12.01 11:31
  • 호수 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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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가을소풍과 바래길 2.0 선포식 열려
제10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과 바래길 2.0 선포식이 지난 22일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렸다. 바래길 2.0 전 구간 완보 인증서를 들고 있는 최정숙(가운데 오른쪽) 씨와 곽정란(가운데 왼쪽) 씨.
제10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과 바래길 2.0 선포식이 지난 22일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렸다. 바래길 2.0 전 구간 완보 인증서를 들고 있는 최정숙(가운데 오른쪽) 씨와 곽정란(가운데 왼쪽) 씨.

 단비가 내리던 어느 늦가을, 남해바래길이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22일 `제10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이 남해군민과 외지인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남해군이 주관하고 남해바래길사람들(대표 최상록)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남해공용터미널에서 `바래길2.0` 종합안내판 제막식과 전 코스를 완주한 최정숙 씨 외 2명에게 완보인증서 수여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사전에 주최 측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우려해 선착순 150명에 한해 사전 신청자만 예약 접수를 받았다.
 완주자들은 류경완 경남도의원과 남해군의회 이주홍 의장과 하복만 부의장을 비롯한 여동찬·김창우·정영란 등 많은 내빈들의 축하 속에 장충남 군수로부터 완주증을 받았다.

남해전통시장을 지나는 남해바래길을 걷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제공 = 남해군청 이종호〉
남해전통시장을 지나는 남해바래길을 걷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제공 = 남해군청 이종호〉

 최정숙 씨(49세, 제주시)는 "일주일 전부터 코리안둘레길 중 이번에 개통된 남파랑길을 걷다가 남해바래길을 알게 되었다. 전에는 몰랐는데 걷다보니 남해바래길이 제주도 올레길 못지 않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남파랑길에 미포함된 지선까지 걷게 됐다"며 "수여증까지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남해바래길 홍보대사가 됐다는 심정으로 남해바래길을 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제1코스 `바래오시다길`의 출발지인 남해공용터미널에서 남해어시장, 청년창업거리, 남해유배문학관까지 걷고 주최 측에서 제공된 도시락을 먹은 후 습지생태탐방로, 쇠섬 입구를 거쳐 이동면행정복지센터까지 총 12km 코스를 걸었다.
 유모차를 끌며 참가한 안영미(진주시) 씨는 "부모님이 초등학교 때 남해군으로 이사 왔는데 그땐 남해군이 볼 것이 없었다. 지금은 많은 관광지가 개발되고 알려져 갈 곳이 많아졌다"며 "특히, 남해바래길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 여러 마을도 지나게 되어 주민들의 삶도 체험하는 인간적인 길이라 더욱 좋다"고 말했다.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점심을 먹고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이동면으로 출발하는 안영미 씨.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점심을 먹고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이동면으로 출발하는 안영미 씨.

 특히, 이번 가을소풍은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각자의 스마트폰에 바래길 앱을 다운 받아 `기록`을 누르고 코스대로 완주를 마치면 앱 상의 완보배지가 활성화되며 흑백에서 컬러로 바뀐다. 이를 바래길탐방안내센터(☎055-863-8778)에 제시하면 확인 후 실물 완보배지를 준다. 이벤트는 가을소풍 당일뿐만 아니라 남해바래길을 포함해, 군내 남파랑길 전 구간에 적용되며 각 코스별로 배지가 주어지며 모든 구간 완주시 완보인증서가 제공된다.
 
남파랑길
 코리아둘레길 중 남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남파랑길`은 부산의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90개 코스 약 1450km를 잇는다. 남해군 구간은 약 160km로 11개 코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기존 바래길과 걷는 방향이 다른 남파랑길 체계 때문에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시계방향으로 걷도록 일치시켰다.
 또한, 약 100km였던 기존 바래길을 확장한 `바래길 2.0`은 총 231km로 대폭 늘렸다. 남해군을 원형으로 종주할 수 있어 남해군 전체를 아우르는 걷기 길이 되었다. 1코스 출발점을 기존 평산항에서 대중교통 거점인 남해공용터미널로 변경했다.
 본선 16개와 지선 3개로 구성된 `바래길 2.0`은 본선 16개 코스로 △바래오시다길 △비자림해풍길 △동대만길 △고사리밭길 △말발굽길 △죽방멸치길 △화전별곡길 △섬노래길 △구운몽길 △앵강다숲길 △다랭이지겟길 △임진성길 △바다노을길 △이순신호국길 △구두산목장길 △대국산성길이며, 지선 3개 코스는 △읍내바래길 △노량바래길 △금산바래길이다. 특히 단거리 순환형 바래길인 지선코스는 출발지로 회귀하면서 관광자원 활성화를 도모하는 걷기코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민 시민기자 (jobbus@naver.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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