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초 유물 148점 출토…개축 일정 차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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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 유물 148점 출토…개축 일정 차질 없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12.14 16:17
  • 호수 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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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철기 무문토기편 등 33점, 조선시대 유물도 다수 나와
해자 일부는 육안으로 볼 수 있게 설계 계획
2022년 2학기부터 새 건물에서 학사일정 소화 계획
남해초등학교 개축부지 내 유적 발굴 과정에서 초기철기와 원삼국 시대, 조선시대 유물 148점이 발굴됐다. 사진은 초기철기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무문토기 저부, 불명석기, 무문토기편, 무문토기 구연, 무문토기옹, 박편석기.
남해초등학교 개축부지 내 유적 발굴 과정에서 초기철기와 원삼국 시대, 조선시대 유물 148점이 발굴됐다. 사진은 초기철기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무문토기 저부, 불명석기, 무문토기편, 무문토기 구연, 무문토기옹, 박편석기.

 남해초등학교 본관과 후관 개축 공사 현장에서 대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일각에서는 개축 공사 일정이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일고 있다. 남해교육지원청·남해군에 따르면, 문화재 발굴조사 기간으로 인해 연기된 공사 일정 말고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초 개축부지 내 남해읍성 유적 정밀발굴조사는 (재)삼한문화재연구원이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했다. 그 가운데 9월 초에는 남해읍성 해자(垓字)가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출토됐고, 이후 석검과 구슬, 무문토기 등 총 148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구체적인 출토유물은 엽전, 불명철기 등 금속류가 5건 5점, 미완성 석검, 지석, 모루, 구슬 등 옥석유리류가 12건 12점, 무문토기, 백자. 옹기, 사기, 기와 등 토도류 131건 131점 등 모두 148건 148점이다.

역시 초기철기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무문토기발 〈1번〉, 무문토기옹〈2번〉, 무문토기저부〈3번〉
역시 초기철기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무문토기발 〈1번〉, 무문토기옹〈2번〉, 무문토기저부〈3번〉

 시대별로 살펴보면 무문토기편, 구순각목문용, 지석, 박편석기 등 등 초기철기 시대 유물이 33점, 원삼국시대 구슬이 1점, 백자 저부, 옹기 구연부, 미완성석검 등 조선시대 유물이 114점이다.
 남해초등학교 개축부지 내 유적 발견이 완료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는 지난달 27일 `남해초등학교 개축부지 내 유적 발굴완료` 공문을 남해군과 남해교육지원청에 보냈다. 이 공문의 핵심은 출토된 해자에 해당하는 부분을 복토하고 개축 공사를 시행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남해교육지원청은 남해초등학교 개축 공사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남해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학부모들과 동창회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앞으로 진행될 공사에 대한 내용과 반영할 의견들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해자 중 일부에는 지면 최상층에 유리를 입혀 학생들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해자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남해초 개축 추진 일정
 남해초 올해 1월 13일부터 3월 12일까지 본관 교사와 후관교사를 철거했다. 이후 2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1차 매장문화재 시굴조사에 돌입했고, 이후 7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정밀발굴조사를 마쳤다.
 그 과정에서 개축 설계용역을 실시해 2021년 4월에 마칠 예정으로, 본격적인 개축 공사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9월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2022년 2학기부터 새 건물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진수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유물이 발굴돼, 남해초 개축 공사가 많이 연기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며 "문화재를 현지보존하면서 개축 공사 일정에도 큰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교사에서 생활하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 빨리 좋은 시설에서 학사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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