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청년_온_나우`, 유튜브로 전하는 남해청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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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청년_온_나우`, 유튜브로 전하는 남해청년 이야기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2.24 18:04
  • 호수 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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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 출신 재주꾼 최성훈 씨 제작
시즌1 방송 중, 남해청년들 출연
이번에 삼동면 꽃내활성화체험센터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프로그램 `남해청년_온_나우` 시즌 1을 제작한 최성훈 씨젤리피쉬 스튜디오 대표.
이번에 삼동면 꽃내활성화체험센터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프로그램 `남해청년_온_나우` 시즌 1을 제작한 최성훈 씨젤리피쉬 스튜디오 대표.

 삼동면 출신의 청년 최성훈(35) 씨가 또 일을 냈다. 남해청년들이 모여 청년들 살아가는 이야기로 수다를 떠는 유튜브채널과 프로그램을 만든 것. 유튜브채널 `남해_ON_NOW`(남해_온_나우)에서 `남해청년_ON_NOW`(남해청년_온_나우)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남해청년_온_나우`는 10월 중순부터 촬영을 시작해 11월에 촬영을 마치고 12월부터 매주 한 편씩 방송을 업로드했다. 이번 주 금요일(25일) 4회차 방송을 마지막으로 `남해청년_온_나우`는 시즌1을 마치게 된다. 

`남해청년_온_나우` 1회차 프로그램의 한 장면.
`남해청년_온_나우` 1회차 프로그램의 한 장면.

 `남해청년_온_나우`는 남해군의 청년 리빙랩 프로젝트 `무모한 도전`의 지원을 받아 시작됐다. 꽃내활성화체험센터와 지역과 청년을 잇는 청년단체 `살러`, 씨젤리피쉬 스튜디오가 함께한다. 8명의 고정패널을 중심으로 방송을 이끌어간다. 그 중심에 성훈 씨가 있다. 성훈 씨는 프로그램 제작자이자, 프로듀서, 진행자, 방송 엔지니어로 1인 4역을 담당한다. 

 최성훈 씨는 서울예술대학교 미디어창작부를 졸업하고 2014년 `씨젤리피쉬 스튜디오`를 설립, 영화와 드라마 제작 등의 활동을 해왔다. 웹드라마 <류한빌라 402호>를 제작·연출해 2015년 웹드라마 영화제인 서울웹페스트에서 베스트 드라마상을 수상하고 국제 웹드라마 영화제에도 초청받은 실력파 청년 프로듀서다. 

 2016년 남해에 돌아와 남해군 청년네트워크 위원장, 청년단체 `살러`의 총괄팀장 등을 맡으며 청년 한달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 청년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남해청년 네트워킹 이뤄지길
 `남해청년_온_나우` 시즌1에서 성훈 씨는 청년들에게 공통적으로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청년들의 요즘 관심사에 대해서, 또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에 대해 물었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었어요. 보통 꿈이나 미래, 경제적인 부분을 함께 생각할 법한데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이 늘 나왔고 그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어요. 그만큼 그들이 건강에 신경을 못 쓴다는 생각이 있는 거죠." 그런가 하면 갓 결혼하거나 결혼을 앞둔 청년들은 배우자가 외지인이어서 겪는 고립감과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지역청년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들이다. 성훈 씨는 "자신과 처지와 상황이 비슷한 이들의 이야기에 청년들은 공감하게 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성훈 씨는 남해 청년들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면구성도 인스타그램처럼 출연자의 사는 곳, 직업, 연락할 SNS 아이디까지 적어놨다. 청년 네트워킹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남해에서 타일 작업을 하는 청년이 출연해 자신을 `타일러`로 소개했는데 성훈 씨 자신도 그에게서 도움을 받았다고.

 "고정패널 8명이 두 명씩 소개하면 시즌 안에 16명의 남해청년을 알게 되는 것이죠. 남해의 청년들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데이터가 누적되면 인적, 사업적 정보로서도 의미가 있는 작업이 될 거예요." 
 
청년친화적 미디어채널 `남해_온_나우`
 `온나우`는 `지금 방송중`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남해 사투리로 `온나`라는 친근한 의미도 있다. 청년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온라인 기반 미디어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성훈 씨는 꽃내활성화체험센터에 방송 스튜디오를 꾸몄다. 기존에 있던 편백나무 찜질방을 스튜디오로 바꾼 것. "찜질방 공간이 천장도 낮고 나무벽이어서 생각보다 반사음이 거의 없어요. 이 공간에 조명장비, 마이크 장비를 갖추고 스튜디오로 바꿨지요." 

 성훈 씨는 `남해청년_온_나우` 시즌1에서 내부 참여자들의 경험치를 높이는 데에 목적을 뒀다고 말한다. 시즌2부터는 8명의 패널을 선정하고 이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1주일에 한 편씩 8주간 콘텐츠가 나오게 된다. "고정패널 한 분이 두 명의 지인과 함께 출연해요. 고정패널이 그날의 이야기 주제, 섭외를 담당하고 녹화장으로 오는 거죠. 나는 필요에 따라 진행을 맡거나 촬영, 음향 등 기술적 부분만 담당할 수도 있어요. 패널들이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방송하도록 맞추는 거지요." 패널들이 잘 꾸며진 방송 시스템을 경험하고 거기서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방송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하려는 것도 목적이다.

 "사실 이 정도의 영상을 만드는 데 굳이 그런 정도의 장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라디오처럼 헤드셋을 끼고 녹화하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마이크가 주는 생경한 기분은 일반적인 게 아니에요. 그런 경험치를 채워서 방송을 계속 이어지게 하려는 거지요." 남해에는 아직 이런 공간이 없어 활용도 측면에서도 유용할 것이다. 

 공익성은 강하지만 수익성은 떨어지는 이 사업의 발전 전망을 묻자 성훈 씨는 별 주저없이 말한다. "우선 신문사 등 기성 미디어에도 인터넷방송에 대한 수요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여러 콘텐츠를 만들어놓고 컨설팅 영업도 해보려고 합니다. 남해 지역 외에 범위를 더 넓혀서 할 일이죠. 이 작업들이 포트폴리오 역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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