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나상도·신진서… 스타마케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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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나상도·신진서… 스타마케팅 필요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20.12.31 10:31
  • 호수 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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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남해에도 `명예의 전당`을 만들자

 스포츠·방송·영화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스타를 내세워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이 스타마케팅이다.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로 인해 소속팀인 삼성전자(주)는 수천억 원이 넘는 광고효과를 보았다.

 지난 11월 25일 아르헨티나의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60)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노르마 듀랑고 상원의원이 마라도나를 1000페소(약 1만3000원) 지폐의 초상 인물로 선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마라도나의 지폐는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소장용으로 그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라스트 찬스`에서 전문가 평점 1위를 차지한 나상도(본명 김성철, 서면 서호 출신) 씨가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에서 아깝게 져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준우승이지만 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선택을 받은 나상도 씨의 노래실력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나상도 씨의 고향인 서면 서호마을을 스타마케팅으로 알려 나가자고 주장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명예의 전당`이 필요하다
 `명예의 전당`이란 스포츠나 예술 등 특정 분야에서 괄목할 업적을 남기거나 존경을 받는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기념관을 말한다. 

 스타마케팅은 스타와 브랜드의 이미지를 동질화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를 올리지만, 반면 스타의 인기가 떨어지거나 스캔들 등으로 인해 브랜드의 이미지도 함께 나빠지는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명예의 전당`은 스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을 함께 모아 알림으로써 스타마케팅의 단점으로 생기는 역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남해 관련 인사 중에는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인물들이 많다. 스포츠계에는 불세출의 야구 영웅 최동원 선수,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선수,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금메달 박상영 선수, 바둑 세계 1위 신진서 선수 등이 있다. 문학계에는 교육자이자 문학가인 문신수 선생, 황순원양평문인상 대상 수상자 백시종 소설가, 예술계에는 해오름예술촌을 건립한 정금호 촌장, 기업계에는 (주)파크랜드 곽국민 대표이사 등 많은 인물들이 있다.
 
국내 `명예의 전당` 살펴보니
 현재 가장 유명한 `명예의 전당`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선수, 감독, 해설자, 관리자 등 야구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간인 `미국야구 명예의 전당`이다.

 한국에서는 프로야구 이광환 전 LG 감독이 제주도 서귀포시에 소장품 3천여 점을 1998년 1월 15일 기증해 만들어진 `한국야구명예전당`이 있다. 현재 세계야구역사의 기록사진 700여 점과 유니폼, 글러브, 배트, 변천자료 200여 점, 국내외 주요경기 영상자료 500여 점과 국내 8개 프로야구구단 관련 기록물 100여 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스포츠 박물관으로 서귀포시 청소년 수련관 1층에 조성 후 개관했다. 또한, 동아대학교는 2017년 4월부터 예술체육대학 7층에 양정모, 하형주, 문대성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동문 스포츠인과 대학 스포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포츠 명예의 전당`을 열었다.

 스포츠 분야 이외에도 대구보건대는 2020년 12월에 발전기금 기부자의 뜻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을, 숙명여대는 본교 출신 창업가 홍보를 위한 `명예의 전당`을 2014년부터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남해군에 맞는 `명예의 전당` 모습은
 이처럼 한국에도 큰 규모의 공간에 방대한 수집품이 들어가는 `명예의 전당`에서부터 작은 규모의 `명예의 전당`까지 목적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명예의 전당`이 설립돼 있다.

 따라서 남해군도 어떠한 목적으로 `명예의 전당`이 필요한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규모가 크지 않아도 된다. 목적에 맞게 비용을 투입한다면, 저비용으로 남해군의 새로운 랜드마크(land mark)로서 `명예의 전당`은 타지역과 차별화된 브랜드로 남해군을 거듭나게 할 것이다. 

 김동일 남해군소상공인회장은 "현재 남해군은 유배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옛 조상들의 삶을 배우고 익히는 온고지신을 깨닫게 해준다는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흥미면에서 끌림이 떨어진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스타들 중 특별히 남해와 관련있는 인물들만 따로 모아서 전시하는 `명예의 전당`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흥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명예의 전당`이 남해군 곳곳에 설치되면, 관광 효과뿐만 아니라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학생들에게는 애향심 등 교육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먼저 군행정 주도로 군내 다양한 민간단체들과 기념사업회를 꾸려 인물들을 발굴하고 동시에 각 분야에 맞는 `명예의 전당` 설립지역을 물색할 것을 제안한다.

 끝으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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