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힘든 해는 없었다… 굿바이 경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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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힘든 해는 없었다… 굿바이 경자년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12.31 10:34
  • 호수 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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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남해시대가 꼽은 10대 뉴스

2020년 경자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을 비롯해 떴다방 출몰,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어업 피해, 환경부의 제3차 국립공원 구역조정안에서의 남해군 요구 배제 등 각종 사건들이 남해를 들끓게 했다. 그런가 하면 고현면 동남치마을에 선물처럼 찾아든 13남매 가족, 20여 년을 끌다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군청사 신축 추진사업,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비롯한 각종 문화관광 사업의 성과로 관광강군 남해로의 재도약 등 희망을 전하는 일들도 많았다. 남해시대가 꼽은 10대뉴스로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 
 

군 방역 담당자들이 군내 교회 실내를 소독하고 있다.
군 방역 담당자들이 군내 교회 실내를 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남해를 가라앉히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군민들은 사상 초유의 변화된 일상을 겪었다. 각급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원격수업 체제를 도입했다. 마스크 수요 폭증으로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고위험 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은 집합제한, 공공시설은 휴관했다.

 향우회 등 각종 모임과 예식, 각종 체육행사, 미조항멸치축제,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 군 대표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성금기탁과 마스크 기부, 착한 임대인운동이 펼쳐졌다.

 남해군 확진자는 12월 29일 현재 2명이다.
 

`국립공원 구역조정을 위한 남해군상설협의체`가 지난 11월 10일 환경부를 항의방문해 제3차 국립공원 구역조정안 변경을 요구했다.
`국립공원 구역조정을 위한 남해군상설협의체`가 지난 11월 10일 환경부를 항의방문해 제3차 국립공원 구역조정안 변경을 요구했다.

국립공원 구역조정안에 군민 반발
 환경부가 올 9월 초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조정안을 담은 제3차 국립공원 계획변경(안)을 내놓자 군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50년 넘게 사유재산을 침해당해온 군민들은 공원구역 경계의 주민생계와 밀접한 토지(농지·창고·대지 등)만이라도 우선 해제해 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이번 3차 조정안에서도 군민들의 이 같은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남해군을 비롯해 민간 `상설협의체`(회장 박삼준)와 군민들, 군의회, 국회의원 등이 나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항의방문과 집회개최, 성명서와 대정부건의안 채택, 국무총리 면담 등 국립공원 해제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청사 신축사업 협의보상과 이주가 완료된 주택과 나대지에 대해 우선 철거와 부지 정비작업이  시작됐다.
지난 21일 청사 신축사업 협의보상과 이주가 완료된 주택과 나대지에 대해 우선 철거와 부지 정비작업이 시작됐다.

군청사 신축, 가시화되다
 지난해 9월 군청사신축추진위원회가 의결하고 장충남 군수와 박종길 군의회 의장(전반기)이 `현 청사부지 확장`을 골자로 한 신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20년 넘게 끌어오던 군청사 부지선정 문제가 해결되고 신청사 건립추진은 급물살을 탔다. 
 군은 올 3월 편입부지 토지와 물건조사를 완료하고 4월 청사신축 보상계획을 열람공고했으며 5월에는 주민 의견접수와 설명회를 가졌다. 9월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같은 달 25일 군청사 신축사업 편입부지 감정평가 결과가 통보됐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실제 감정가와 주민 기대치와의 괴리가 크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이주단지 건립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청사는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하영제 의원, 4전5기로 국회 입성
 2002년, 2006년 두 차례 남해군수 선거에 당선된 후 2007년 12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군수직을 사퇴했던 하영제(67·이동 석평 출신·사진) 전 남해군수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서 59.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4년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2008년, 2012년, 2016년 세 차례 선거에서 모두 경남고-서울대 선배인 여상규 의원에게 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던 하영제 의원은 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두 차례의 미래통합당 경선을 거쳐 최종후보로 결정돼 첫 본선진출에서 당선됐다.
 하 의원은 `국정감사NGO모니터단` 선정 2020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상(국리민복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월 고현면 동남치마을에 13남매 가정이 입주하면서 마을에서는 이들을 환영하는 잔치가 열렸다.
지난 11월 고현면 동남치마을에 13남매 가정이 입주하면서 마을에서는 이들을 환영하는 잔치가 열렸다.

동남치마을에 13남매 둥지 틀다 
 `꿈꾸는 전원생활, 행복한 아이교육! 남해 고현면으로 오시다!` 올 7월 28일 전국 최초 면단위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 홍보 캠페인이 마을주민, 학생, 기관·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현면 탑동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 외침이 전국으로 퍼지고 43일 만에 고현면에는 1호 입주가구를 시작으로 전입을 하려는 가구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전입희망 의사를 보인 가구가 103가구, 이중 30가구가 적극적 전입의사를 내비쳤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김현태·임수경 부부가 무려 13남매를 이끌고 와 동남치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고현면에 입주한 여섯 번째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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