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축시 │ 碧松 감충효(나의 고향, 나의 삶 70)
역질에 주눅 들어 일상이 해체되니
사는 게 뭐가 뭔지 가끔씩 헷갈리고
마스크 뒤집어쓰니 내 이웃도 몰라 봐.
거기다 모자 쓰면 눈빛마저 가려지고
나는 나, 너는 너 뿐 안광마저 희미하니
경자년 기나긴 터널 신축 해는 보이는가?
그래도 해맞이로 뒷산 능선 올라서서
뜨는 해 바라보며 힘을 얻은 맹세 하나
역질을 바수어버리는 그런 것이 아닐까?
테스형 떠난 자리 라톤형은 안 계신가?
텔레스형 그 형 또한 불러 볼 날 있으려나?
불러도 입마개 벗고 기세 좋게 부르자.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는 해가 되어
코로나 핑계로는 더 이상 기지 말자
백신과 치료제 나와 영장답게 살기를!
어차피 면역만이 삶의 원천 고향이다.
어릴 적 황토밭에 뒹굴었던 그 시절엔
아토피 면역결핍증 그런 것은 없었다.
때맞춰 운동하고 섭생에 몸 맞추고
물 흐르듯 곱게 살면 역질은 건너뛴다.
신축년 새 날개라면 새 세상도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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