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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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빠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12.31 12:01
  • 호수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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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양태희(남해읍 주부)
양 태 희 남해읍·주부
양 태 희
남해읍·주부

 그리운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오빠가 한 분 계십니다. 소작농 장남으로 태어나 인내와 노력으로 집안을 일으켜 항상 존경합니다. 

 오빠는 지금도 소년같고 순수하며 청빈한 인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집안 갈대밭 물웅덩이에서 생선상자로 만든 나무 썰매를 타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제가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아 키우던 중 아이들이 아프다는 소식에 당시 스물일곱 총각이던 오빠가 18개월된 어린 조카를 군인가족이 사는 경기도 파주에서 기차와 버스를 몇 번씩이나 갈아타고 남해 고향집에 계신 부모님께 데려다 준 그 때를 저는 항상 기억합니다. 이처럼 오빠는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고 어머니께도 효성이 지극한 분입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그 효도를 받지 못했지만 우리 어머니는 이 세상 이 세상 어떤 어머니보다 세상 구경을 많이 하시고 많은 효도를 받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좋은 기운을 비춰져 오빠 가족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여깁니다. 이번에도 시골집과 주변 땅을 동생들과 함께 저에게 양보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짧은 시간 어머니 모신 것 밖에 없는 저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신 나의 오빠! 

 세상에서 많은 형제와 오빠가 있지만 나의 오빠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늘 하늘의 맑은 기운이 오빠께 전해져 더욱 빛나는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0년 12월 23일 여동생 양태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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