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번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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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어요"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12.31 12:05
  • 호수 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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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식당 오문자 여사의 구수한 시장이야기
본지 김수연 기자가 11월 말 남해유배문학관 광장에서 김만중 선생의 유배 길을 표현한 조형물에 마스크를 착용한 것을 찍었다. 지난 1년 간의 신문을 뒤지다 내년이 `소의 해`라는 것이 떠올라 이 사진이 더 눈길을 끌었다. 내년은 소의해 인 만큼 소 고삐를 잡은 포졸이 꼭 마스크를 벗기를 기대해 본다.
본지 김수연 기자가 11월 말 남해유배문학관 광장에서 김만중 선생의 유배 길을 표현한 조형물에 마스크를 착용한 것을 찍었다. 지난 1년 간의 신문을 뒤지다 내년이 `소의 해`라는 것이 떠올라 이 사진이 더 눈길을 끌었다. 내년은 소의해 인 만큼 소 고삐를 잡은 포졸이 꼭 마스크를 벗기를 기대해 본다.

 가게 입구에 손 소독제 준비해야되고, 공책 준비해 이름 쓰고, 전화번호 적고, 어디서 왔나 쓰고, 살다 살다 이런 전염병과 난리가 없다.

 언택트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 확진자, 들어보지 못한 낯선 용어들, 핸드폰에서는 계속 신규 확진 알리는 문자와 손 씻고 다니라는 문자가 쉴 새 없이 온다. 

 "엄마~ 마스크 꼭 써고 다니세요"라고 말하는 아들 딸. 

 "너는 어찌 지내냐"고 물으면 "저는 재택근무하고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합니다"라 말합니다. 

 화상회의와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친한 사람과 대면 근무가 일상이 되고, 친한 사람과 대면하지도 못하고 불안하고 가슴 졸이면서 한 해가 가고 있네요.

 시장에서 창업해 먹고 사는 젊은이들, 자영업자들 끝이 안 보이는 어두은 터널 속에 서 있는 우울한 기분은 코로나바이러스 눈에는 안 보이지만 사람을 불안하게 하고 가슴 졸이게 합니다. 

 절망스럽지만 내년에는 백신이 나온다고 하니 우리 시장 사람들 모두 포기하지 말고 `잘 풀릴 때가 있을 거라`는 희망과 꿈으로 새 해를 맞이할까요!

 언젠가 신문을 보니까 한국인들 밥심으로 산다고 하는데 그래도 밥은 먹어야되니까 모두가 어렵더라도 마스크 쓰고 시장에 오셔 찬거리도 사고 물메기도 사고 밥은 꼭꼭 챙겨 먹읍시다. 

 언젠가 신문을 보니까 사람들은 혼낼 때 "너 밥도 없다", 작업걸 때 "밥 한번 드실래요" 고마울 때 "고맙다. 나중에 밥 한 끼 살게" 안부 묻을 때 "밥은 먹고 다니나" 아플 때 "밥은 챙겨 먹어라"라며 한국인들 모든 일상에서 밥이 감정을 전달한다네요.

 내년 2021년 소의 해는 주변 사람들에게 "밥 한번 먹어요"라는 안부 인사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서 코로나19 이기고 희망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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