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리 석각은 개발 가능한 중요한 역사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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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리 석각은 개발 가능한 중요한 역사자원이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1.07 10:47
  • 호수 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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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서복회, 남해서불과차 학술심포지엄 개최
학술심포지엄 8일 오전 9시 유튜브 송출 예정
남해서불과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달 29일 남해향교 유림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학술심포지엄 녹화가 진행 중인 모습이다.
남해서불과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달 29일 남해향교 유림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학술심포지엄 녹화가 진행 중인 모습이다.

 진시황의 방사 서복이 남해군에서 불로초를 찾아다녔던 행적을 밝히고 서복공원의 미래전략을 고민하는 (사)남해서복회(회장 박창종)가 `2020년 남해서불과차 학술심포지엄`을 비대면으로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달 29일 남해향교 유림회관 2층 강의실에서 남해서복회 관계자와 발표자 등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발표는 김종도 남해서복회 고문과 김익재 경상대학교 교수, 구혜령 함양서복회 회원, 박진기 남해서복회 연구위원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창종(얼굴사진) 회장은 대회사에서 "2200여 년 전 중국을 떠나 동아시아 해양항로를 개척한 서복의 정신은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중요한 문화요 역사"라며 "남해군과 남해서복회는 수차례 서복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듯이 언젠가는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서복공원 조성에 대한 소고(小考)
 김종도 고문(남해향교 전교)은 "양아리 석각은 진시황의 방사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남해섬에 와서 남겼다는 그림문자로 글로벌 문화관광 컨텐츠로 개발이 가능한 중요한 역사자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서복 관련 유적 가운데 양아리 석각은 세계 유일의 고대유적이며, 중국 진시황 때 방사 서복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금산을 찾아와서 사냥을 하다가 떠나면서 자신들의 발자취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새겼다고 전해오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의 고대 역사서와 서적의 한반도와 남해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종도 고문은 "△자생·약용식물 체험장 확대 조성 △문화관광 캐릭터 상품 개발 및 스토리텔링 개발 △불로초길 걷기대회 봄과 가을에 매년 2회 개최 △서복촌 민자유치 △서복공원과 탐방로 입구, 서불과차 탐방로에 문학비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양아리 석각 전시관 콘텐츠에 관한 천견(淺見)
 2013년에 간행된 소설 룗서불과차도룘 저자인 김익재 교수는 작가의 입장에서 발표했다.

 김익재 교수는 "서불과차도에 대해 외지인은 물론 남해군민에게도 인지도가 낮은 것이 문제"라며 "남해 출신 인사나 학생들을 만났을 때 서불과차도에 대해 물어보지만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청군의 한방축제나 진주시의 유등축제와 같이 역사적인 내용을 엮은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주시의 유적 대부분은 룗삼국사기룘와 룗삼국유사룘에 실려 있다. 이렇듯 신뢰할 수 있는 역사성을 기반을 활용하듯 중국의 사마천 룗사기룘의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인에게까지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도 앞바다에 금인(金人)을 제작해 설치하고 해저 관광자원화, 세존도에서 부소대까지 서불루트 개발 등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양관광자원 활용화를 위한 진시황 불로초 이야기2
 구혜령 회원은 "기원전 91년에 남긴 진시황의 불로초 이야기는 관련 유적을 가진 국가나 지역에서 불로초의 염원을 담은 건강식품이나 삼신산에 있다는 불로초를 찾아 나선 방사 서복의 발자취 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함양군은 최고의 산양삼을 재배하는 지자체로서 2004년부터 산삼축제를 열고 있다. 또 2021년에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함양에서는 계속해서 산양삼 산업을 육성하는 가운데 남해군에서는 진시황의 불로초와 서복의 불로초 탐방길 설화를 관광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불기례일출과 부소대(扶蘇臺)
 박진기 연구위원은 1520년 이 백이 쓴 룗태백일사(太白逸史)룘에는 `남해현 낭하리(남해군 상주면 양아리)에 신불 석각이 있음을 발표했다. 박진기 연구위원은 "옛부터 수많은 학자들이 금산 석각에 관심을 갖고 해석하기 위한 다양한 견해가 있는데 오세창 선생이 남해 금산을 찾아와 석각을 탁본해 자신의 아버지인 오경석 선생에게 전했다"며 "오경석 선생은 조선왕조 외교관 신분으로 중국에 파견돼 청나라 관료와 현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경석 선생은 중국 역사에 해박한 하추도 선생에게 탁본 감식을 부탁했고, 내용의 핵심은 `서불기례일출(서복이 일어나 태양을 향해 예를 올렸다)`"이었다며 "중국 서복회에서는 남해 금산 석각은 서불과가 아니고 서불기례일출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서불과차로 등록돼 있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6호 암각은 서불기례일출로 재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박진기 연구위원은 "남해 금산 두모골에서 부소대까지 모노레일을 조성해 관광객을 위한 편의와 남해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불로장생 음식의 서불레스토랑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서복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비대면으로 열었으며, 이를 오는 8일(금) 오전 9시에 우튜브로 송출 예정이다. 영상을 시청하고자 하는 군민들은 유튜브에서 `서불과차`, `남해서복회`를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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