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 소심(鐵骨 素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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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 소심(鐵骨 素心)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1.07 11:47
  • 호수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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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나의 삶 71 │ 碧松 감충효
碧松 감 충 효 시인 / 칼럼니스트
碧松 감 충 효 시인 / 칼럼니스트

작년에 한 대 올려 
이름만 전하더니
 
금년엔 일곱 대가 
모든 걸 전해준다
 
향기도 
향기려니와 
소심 먼저 맑으오.
 
이름이 말해주듯 
강건함이 으뜸이오
 
티없는 꽃잎마저 
소복으로 가을맞이
 
그 속에 
마음을 두고 
마주앉아 있다오.
 
언젯적 우정으로 
이리 피어 만나보니
 
정든 님 그 소식도 
난향으로 다가와서
 
내 심사 
흔들어 깨워 
어깨동무 내 동무

 

| 詩作 노트 | 
 중국란 철골소심은 그 이름이 말해주듯 잎의 기세가 강건하여 무사의 강검을 보는 듯합니다.

 꽃잎이나 화설에 티가 없이 맑아 소심이라 합니다. 향기 또한 순하고 은은하여 고고한 군자의 도를 전합니다.

 올해는 비배관리를 잘했는지 이렇게 일곱 대를 올려 집안을 온통 난향으로 적시네요.

 가을을 알리는 추란이 조금 늦게 무서리 내리는 가을의 끝머리에 피어 더욱 강건한 느낌을 줍니다.

 2007년 제1시집 「크리스털의 노래」를 출판해 그 해 1월 종로 국일관에서 향우님들과 문우, 지인들을 모신 출판기념회 때 고향향우님께서 선물 주신 선물이기에 잘 키워 지금까지 보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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