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남해 방문의 해, 남해관광 `어게인 1973`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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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남해 방문의 해, 남해관광 `어게인 1973`이 될 것"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1.14 15:00
  • 호수 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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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영호 남해군 관광문화재단 초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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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관광의 중심 거점화가 목표
"마케팅자원 풍부…명소 홍보 늘릴 것"

남해군 관광대계를 수립하고 이끌어나갈 관광문화재단의 수장으로 조영호 본부장이 취임했다. 조영호 본부장은 전주 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고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난 11일 임용장을 받고 본격 업무에 착수한 조영호 본부장을 이순신순국공원 내 재단 집무실에서 만나 관광남해에 대한 큰 그림을 앞으로 어떻게 그려나갈지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내용은 2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먼저 축하드린다. 남해군 관광문화재단에 오시게 된 동기는 = 전주시청 퇴직할 무렵부터 출연기관의 전문적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왔고 2015년에는 전주관광재단 설립 기획안도 만들었다. 그러다 남해에서 관광문화재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생각이 좋아 보였다. `관광`이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고 시작하는 것이다. 현재 경남, 전남, 광주, 강원도, 울산 등이 관광재단을, 부산과 인천이 관광공사를 만들었다. 지역관광의 추진조직과 지역관광 마케팅조직(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이 만들어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관광재단, DMO 등이 유기적으로 한국관광의 연결고리를 갖고 이어질 수 있다. 그 즈음이 출연재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시점이었고 시기가 잘 맞아 떨어졌다.

 관광 전문가로서 남해에 대한 첫인상은 = 남해에 대한 내 개인적 이미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이국적, 개성적이라는 것이다. 독일마을, 미국마을, 원예마을을 비롯해 농산어촌이 복합된 농촌체험마을 등 마을단위의 점들이 해안도로나 바래길 등 선으로 연결돼 관광루트, 관광벨트처럼 이어져 있다. 남해는 이국적 이미지와 좋은 자연자원들에 더해 역사적 이야기도 담겨 있다. 대표적으로 금산 보리암에는 태조 이성계가 100일기도를 드렸던 역사적 발자취가 남아 있다. 1973년 건설된 남해대교는 한때 국민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전 국민 누구나 와서 사진 한 장쯤은 찍었던 곳이다. 과거의 영광을 현재에 맞게 재현할 필요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통어업인 죽방렴, 가천 다랭이마을, 맥주축제 같은 이색적인 축제 등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마케팅하기에 좋은 자원들이 많다.
 바래길은 남해의 전체적인 역사를 담고 있다. 어렵게 살던 시절의 바래길, 여기 지역민들의 이야기. 그런 것들을 사람들이 보면서 남해를 알고 싶게 하는 작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남해가 머무르는 관광지로서의 기능이 약하다는 평이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이라면 = 체류형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당일 관광이 많으면 체류형 관광도 같이 늘기 마련이다. 당일관광도 잘 돼야 한다고 본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호텔보다는 펜션이 각광받는다고 한다. 남해에 좋은 펜션들이 많으니 서비스를 강화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여 강점들을 살리면 관광객이 더 늘어날 거라 생각한다.
 관광자원 사진전을 하면 남해가 꼭 들어가는데 대부분이 해안도로다. 사실 해안선이 되게 예쁘다. 해안선 전체를 다 돌면 5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 해안도로와 바래길, 그 외에 아름다운 길들이 많다. 마을이 하나의 점이라고 생각하고 해안선이나 바래길이라는 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그 선들을 잘 연결해서 사람들이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현재 농어촌 지역 인구감소 문제의 해결책을 관광의 관점으로 찾아보면 관광을 통해 유입되는 생활인구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0만 명이 이곳에 와서 음식을 먹고 물을 쓰고 잠을 잘 수 있다. 그러면 자연히 도시의 규모가 커진다. 그 가운데 남해서 살고 싶은 이들이 귀촌·귀농·귀어 형태로 정주할 수 있다. 청년들도 이렇게 찾아와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2022년 남해 방문의 해 준비가 당면과제다. 이를 위해 준비하는 게 있다면 = 광역권의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2022년에는 타 지역에서도 방문의 해를 많이 한다. 전북 완주도 그렇다. 전체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때 수도권을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부산, 전주, 광주, 대구 등 2시간 이내 지역은 소위 당일 관광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루 만에 오갈 수 있고 1박이 가능한 지역들이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 남해 방문의 해를 통해 남해군이 남해안관광의 중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이미지를 높이는 일이 1순위이다.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방문객을 통해 이미지가 좋아지고 잠재적으로 그 수가 늘어나는 것이 방문의 해의 가장 큰 방향이다. 방문의 해에 왔던 사람이 다음해에도 오고 정착해 살고 싶게 하는 것이다.
 2022년을 남해관광의 `어게인 1973`을 목표로 남해가 국민관광지로 되살리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사업도 그래서 의미가 있다. 많은 이들에게 남해관광의 주된 기억이기 때문에 1번 키워드는 그것이다.
 
 `어게인 1973`을 위해 마케터·홍보 전문가로서 내세우는 전략이 있다면 = 일단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온라인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시스템 구축을 할 것이다. 온라인 시장을 통해 여행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가고 싶은 충동을 계속 느끼게 하는 거다. 유튜브 채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요즘 인터넷이나 유튜브 상으로는 설리스카이워크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네 등 역동적인 체험 시설도 요즘 남해에 늘고 있다.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한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홍보계획도 세울 것이다. 한국관광지 100선에 금산만 포함돼 있는데 앞으로는 남해의 장소가 2~3개 정도는 들어가게 해야 한다. 장소성 홍보도 많이 하려고 한다. 일단 한두 곳 정도는 스타로 키워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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