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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1.15 10:48
  • 호수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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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과학의 발전은 우리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부자의 척도였던 TV나 냉장고는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이 나기 전에 유행에 따라 바꾸기도 한다. 소유하는 것만으로 부러움의 대상이던 자동차 또한 웬만한 가정은 두 대씩 보유할 만큼 우리의 경제력도 높아졌다. 특히 인터넷의 발전은 기존 유통구조를 급격하게 변화시키더니 지금은 방송과 놀이문화까지 크게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는 10대 강국으로 거론될 만큼의 빠른 성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후, 음악과 영화 분야에서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마저 최고임을 입증하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말처럼 빠른 경제성장과 우수한 문화콘텐츠는 주변국의 선망을 넘어 질투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중국 드라마에 한복과 갓을 등장시켜 본시 자기들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더니 김치마저 중국이 종주국이라는 망언을 하는 현실이다.
한 사람이 거짓을 우겨도 많은 이들이 현혹되곤 하는데 13억 인구를 가진 국가에서 우기는 현실은 대응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쁜 얼굴에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천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중국 유튜버가 어느 날 배추를 수확하고 절여 김치를 담근 후 장독에 저장하는 모습과 장독대에서 익은 김치를 꺼내 양은냄비에 김치찌개를 끓여 맛나게 먹으며 중국의 정통음식이라 말했다.
내막을 모르는 수많은 외국 시청자와 중국인마저도 아름답고 멋진 음식이라며 극찬하고 김치는 한식이라는 댓글은 허무하게 지워졌다. 모든 가정에서 담그던 김치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싸다는 이유로 우리가 기술을 이전했고 지금은 국내산보다 중국산이 압도적으로 많은 실정이다. 경제적 이익만을 좇아 잃어가는 소중한 자산이 주변에 없는지 돌아볼 시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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