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일즈맨 … 매력 넘치는 남해, 열심히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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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일즈맨 … 매력 넘치는 남해, 열심히 팔겠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1.21 16:57
  • 호수 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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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영호 남해군 관광문화재단 초대본부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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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도 지역민도 행복한 남해 위해
관광문화재단, 성공모델 설계자 자임
지난 11일 이순신순국공원 내 사무실에서 만난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은 재단을 남해 관광중흥의 구심점이 되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이순신순국공원 내 사무실에서 만난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은 재단을 남해 관광중흥의 구심점이 되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남해군 관광대계를 수립하고 이끌어나갈 관광문화재단의 수장으로 조영호 본부장이 취임했다. 조영호 본부장은 전주 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고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난 11일 임용장을 받고 본격 업무에 착수한 조영호 본부장은 2022년 남해 방문의 해를 맞아 풍부한 관광마케팅 자원을 바탕으로 남해관광 `어게인 1973`을 내세워 남해관광 중흥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관광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검증도 받았다. 남해에서는 무엇을 해볼 생각인가 = 처음 전주시청에서 직원 1명 두고 팀장을 해서 1개 팀에서 2개과 7개 팀으로 성장시켰다. 내륙관광 분야를 주로 했다. 해양관광에도 관심이 있고 현장에서 배우며 뛰고 싶다. 관광은 하루아침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2~3년 뒤에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 정량적 관광객 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질적인 관광, 가치있는 관광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 관광객이 옴으로써 지역민에게 행복을 주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모두에게 가치 있게, 관광객도 행복하고 지역민도 행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코로나가 풀리면 가방 들고 정말 열심히 돌아다닐 것이다. 남해가 어떤 곳이고 어떤 자원을 갖고 있고 왜 와야 하는지 매력을 충분히 홍보할 것이다. 남해가 남해안 관광의 중심거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내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세일즈맨인 것 같다. 한 도시를 많이 팔아봤는데 나처럼 마케터 일을 한 사람은 그런 역할을 할 때가 재미있다.
 
관광문화재단은 다른 지역에는 없나 = 없다. 문화를 매개로 해서 관광을 하는 곳들이 있다. 어떤 여행작가가 `강진문화재단이 문화관광재단을 만들어서 관광을 80% 했다면 남해는 관광을 앞에 두고 100%를 하려고 한다. 마음에 든다`고 썼다. 내가 남해에 온 이유도 관광을 앞에 세웠기 때문이다. 의미 자체가 다르다. 문화관광은 문화를 통한 관광산업이고 관광문화는 관광을 통한 환대산업으로, 만족의 의미가 들어가 있다. 서비스와 교육도 들어간다.
 `관광문화`는 산업적 측면에서 관광이 지역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던진 거다. 어떤 곳은 아예 문화를 떼고 관광재단, 관광마케팅 조직으로 활동하는 데도 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관광을 앞세워서 만든 것은 남해가 전국 최초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설계자 역할을 할 것이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이 전국의 출연기관 중 꼭 근무해보고 싶은 곳이란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도 창의적으로 세팅하려고 한다. 노량 관음포 바다를 바라보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한 사람이 각자 전문가가 되고 그게 전체적인 팀의 역량이 되어 재단의 동력이 되게 하려고 한다.
 
앞으로 함께할 직원들에 따라 색이 많이 달라질 텐데 어디에 중점을 두고 싶은가 = 전체적으로 조직은 군과 함께 구성하게 되겠지만, `관광 어벤저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광은 외부에서 사람을 끌어오는 일이므로 직원 개개인이 마케터 역할을 해야 한다. 1차적으로 온·오프라인 나누고 적극적으로 관광기구, 조직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려고 한다. 2010년 한옥마을 슬로시티 네트워크를 하면서 전주가 유럽으로 알려진 계기가 됐다. 당장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국내 관광조직, 국제관광조직에 대한 가입 등 재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관광문화재단만 움직인다고 되는 것은 아닐 텐데 = 남해 관광행정은 상당히 좋은 인력과 조직을 갖고 있다. 관광과가 군의 주무과로 돼 있다. 정책적으로도 관광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민간조직과 지역주민, 거기에 더해 학교, 대학, 각종 연구소가 있다. 관산학연 체계를 만들어내서 정책도 만들고 방향도 설정하고 협업·소통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굴러가야 성공할 수 있다. 경남도립남해대학에 관광관련 학과도 있고 진주, 창원, 순천에도 대학이 있다. 반경 두 시간 이내의 지역들을 많이 활용할 것이다. 부산, 대구, 전주, 순천, 광주 쪽 사람들이 와야 한다. 그쪽에서 바라보는 남해는 다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협업을 많이 추진하려고 한다.
 
지역 주민들도 편하고 행복하게 잘 어우러지는 적정한 관광이 이뤄지면 좋겠다 = 관광총량제라는 걸 많이 생각한다. 갑자기 관광객이 너무 많아지면 교통문제, 화장실 등 문제가 생긴다. 숙박업소가 늘어나면 주민들 주거공간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주민들도 편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적정한 선이 있다. 남해의 전체적인 관광총량, 수용총량은 얼마나 되는지 조사가 꼭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관광이 되도록 고민해야 한다.
 관광은 지역민이 행복하고 도움이 돼야 한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 관광객도 지역민을 배려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그것을 모두 담은 관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이 지역경제와 지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광중흥의 마중물 역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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