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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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달라요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1.22 14:40
  • 호수 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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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이십 년 전 처음 중국 여행을 갔을 때 당시 중국은 한창 개발단계였기에 초라한 서민의 삶을 보며 우쭐한 기분에 취했고 간혹 거만한 마음을 품기도 했다.
초창기 중국여행은 화려한 경치를 보러 가거나 추위를 피해 운동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그들의 넓은 시장에 반해 사업을 하고픈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여러 가지 사업구상을 가지고 방문하기 시작했다. 휴양을 목적으로 갈 때 보이지 않았던 민족성과 정서를 어느 정도 이해할 때쯤 현지 친구도 한둘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대륙적 기질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세대별로 좋아하는 지도자가 확연하게 구분되는데 노년층은 모택동을, 장년층은 덩샤오핑을, 청년들은 시진핑을 존경하고 있다 한다. 이유를 물으니 모택동은 흩어진 나라를 하나로 모아 지금의 중국으로 통일시켰기에 그 시절을 기억하는 노년층에게는 존경의 대상이고, 그 후 `흑묘백묘`를 외치며 공산국가에서 자유시장 경제를 개방해 가난에서 구제한 덩샤오핑이 장년들의 영웅이며, 시장개방으로 생긴 부패를 척결한 시진핑은 젊은이들의 우상이라 말하기에, 그들의 정책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생긴 것은 아느냐 되물었다.
특히 모택동은 추정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만큼 노년층의 우상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하니 그들은 하나의 중국으로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돌아보면 우리의 지도자들과 매우 닮아 보이지만 평가하는 국민의 태도는 크게 달라 보인다.
꼭 정치인은 아니더라도 주위 모든 이의 좋은 면과 업적보다는 항상 결함부터 찾는 우리의 문화는 더욱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함이겠지만 때로는 지나간 일들을 단지 교훈으로만 남기는 여유로 지혜와 화합 또한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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