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조례 개정 마쳐…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듯
삼동면 지족2리와 지족3리가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두 마을은 2018년과 2019년 두 해에 거쳐 마을 병합을 논의해 왔으며. 지난 25일 남해군의회 임시회에서 `남해군 리 명칭 및 구역획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남해군 반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남해군 이장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관련 조례들이 통과함으로써 제도적 기반 마련이 마무리됐다.
마을주민과 남해군, 남해군의회에 따르면, 지족2리와 지족3리마을에서 마을총회 등을 거쳐 두 마을 병합에 합의하고 회의록과 주민동의 서명부를 첨부한 `마을 병합 요청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삼동면과 남해군이 검토를 거쳐 주민편익·문화·규모 등을 종합 고려하고 병합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해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남해군의회는 "마을 병합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젊은 층 부재와 인구감소 문제로 겪고 있는 마을 운영상의 어려움 해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남해군이 제출한 관련 조례 원안 가결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군의회는 "지족리 통합과 같이 저출산·고령화의 심화로 소규모 행정리 단위로부터 인근 마을과의 추가적인 통합 추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리의 분할이나 통합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매뉴얼을 사전에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동면 지족2리와 3리가 통합되면 삼동면은 23개마을에서 22개 마을로, 남해군 마을갯수는 222개에서 221개로 조정된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리의 구역은 자연 촌락을 기준으로 하되, 명칭과 구역을 변경하거나 리를 폐지하거나 설치하거나 나누거나 합 칠 때에는 그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다`라고 돼 있다.
지족2리는 1954년 지족에서 분동됐으며, 지족3리는 1962년 지족2리에서 분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지족2리는 141새데 284명, 지족3리는 253세대, 494명이 등록돼 있다.
지족2리와 3리의 병합이 갈수록 인구감소와 젊은 층 부재로 마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내 다른 마을 병합의 마중물 역할을 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