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주체는 사람 … 주민과 조직 역량 키우는 데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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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주체는 사람 … 주민과 조직 역량 키우는 데 역점"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1.28 11:08
  • 호수 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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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단
곽갑종 단장·이광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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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그룹 양성하고
코디네이터 모집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단 곽갑종(사진 왼쪽) 단장과 이광석 사무국장.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단 곽갑종(사진 왼쪽) 단장과 이광석 사무국장.

저출산·고령화로 인구소멸 위험에 놓인 남해군 지역활성화를 위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이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들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은 4년간 70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국비사업으로 농촌의 자원과 자산을 활용해 지역의 사람과 조직을 키우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차적으로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을 실시하고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읍면별 순회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업 참여 의사가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교육도 실시했다. 현재 사업에 참여할 액션그룹과 이들을 지원할 코디네이터를 모집하고 있는 사업단을 방문해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에 이어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나 = 곽갑종 단장(이하 곽): 이 사업은 농촌에서 지금까지 구축한 자원과 자산을 활용해 지역의 사람들과 조직을 키우는 것을 주 골자로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산업과 인력 양성 두 축으로 움직인다. 지금까지 농촌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과 문제들을 지원해줄 민간영역의 중간조직이 없었다. 이 사업을 통해 추진단이 그런 중간조직 역할을 한다는 측면이 있다. 아직까지 대도시에 비해 주민들의 활동역량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지역주민들의 역량을 끌어올려 여러 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한다. 
 
사업 2년차인 올해는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게 되나 = 이광석 사무국장(이하 이)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회적 경제, 농촌관광, 가공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강사를 초빙해 교육할 예정이다. 지난해 교육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으나 워낙 연령대가 높다 보니 교육의 지속성이 떨어져 아쉬웠다. 

 이 사업은 국비사업이지만 행정만이 아니고 주민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제대로 할 수 있다. 또 기본계획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해야 한다. 계획서가 만들어지면 지금 공부하고 있는 액션그룹들을 모집한 이후 개별적으로 그룹에 필요한 게 뭔지 사업계획서를 다듬고 주민들이 원하는 수요 부분을 정리해서 지원하려고 한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곽: 이 사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100개 지역 육성을 목표로 하고 경남은 하동, 남해를 비롯해 올해 선정된 곳까지 총 13개 지역이 참여한다. 각 지역의 신청 사업명을 보면 산업 중심으로 접근하는 곳이 있고, 남해군처럼 융복합적으로 접근한 지역도 있다. 사실 추진단 입장에서 산업 하나로 특화하면 일은 쉽다. 하지만 사업의 기본 목표가 지역의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하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사업들을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하자는 것이다. 한 작물, 한 산업 육성보다는 전반적으로 농촌 지역과 문화에 활력을 주는 것은 무엇이든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 
 
 이 : 생산·가공·유통 분야, 마을공동체 활성화 분야, 농촌관광, 홍보마케팅 분야 등에 대한 예비 액션그룹을 모집하고 있다. 각 분야 예비 액션그룹이 선정되면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령화, 인구소멸로 야기되는 농촌지역의 빈집 문제를 신활력 사업이 해결하도록 찾아가서 지원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많이 하고 있지만 빈집을 리모델링해서 마을 호텔 등으로 운영하는 사업이 가능하다. 이런 사업을 마을에서 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 주체를 찾아 지원하려고 한다. 
 
사업성공의 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이 : 어쨌든 사람이다. 결국 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더디더라도 그들의 역량을 키우다 보면 마을도 활성화시키고 주변 마을과의 연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연습을 해나갈 수 있다. 추진단에서 관심을 두고 역량을 쏟을 부분은 사업에 참여할 다양한 액션그룹을 발굴하는 것이다. 조심스러운 건 스스로 사업을 해야 가능하지 권유로 되는 건 아니다. 지역의 다양한 액션 그룹들이 참여하지만 그들 중 하나의 성공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그 모델을 만들어놓고 남해에 확산하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사업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 이 :이 사업은 일몰사업으로 4년 후면 끝난다. 다른 사업과 연계시켜야 한다. 추진단이 있어야 액션그룹도 지속해나갈 수 있으니까 추진단을 법인화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고 법인화가 되면 할 수 있는 공모사업이나 수익사업 등도 고민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결국 현재 농림부에서 추진하는 농촌협약을 수행하기 위해 행정과 민간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앞으로 농림부의 농촌협약을 통해 지자체 사업들이 통합적으로 묶이게 된다. 예산 단위도 300~400억 정도 된다. 지역의 미래를 보고 통합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지원해주기 때문에 신활력플러스 사업으로 연습을 해보라는 것이다. 중간지원조직이든 행정이든 농촌협약을 위한 준비가 안 돼 있다 보니 준비하고 테스트하는 기간을 4년 주었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행정이 못하는 부분을 민간영역에서 활발히 논의하고 제안하는 우리 지역의 통합적 중간지원조직을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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