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일방통행로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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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일방통행로가 돼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2.04 10:11
  • 호수 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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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일방통행로 시행
중간점검 간담회
일방통행 알고도
역주행하는 차량 많아
남해읍 일방통행로 시행에 따른 중간점검 간담회가 지난달 27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읍장실에서 열렸다.
남해읍 일방통행로 시행에 따른 중간점검 간담회가 지난달 27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읍장실에서 열렸다.

 지난해 8월 27일부터 남해군은 상습적인 교통정체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보행안전성 확보 등을 목적으로 남해읍 시장로부터 회나무아랫길까지를 일방통행로로 전환시켰다. 남해군은 일방통행 시행 이후 약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7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읍장실에서는 남해읍 일방통행로 시행에 따른 중간점검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형재 남해군 안전건설국장 주재로 박창수 남해읍 이장단장, 이철호 남해읍주민자치회장, 김종남 남해전통시장 상무, 일방통행로 주변 마을에 해당하는 박철영 북변1이장, 김정애 남변이장, 김행곤 유림1이장, 박태권 죽산이장과 함께 김원근 남해읍장, 박정선 남해부읍장, 김우성 남해군 건설관리팀장, 서승용 남해군 교통지도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여러 의견이 제시됐지만 참석자들은 "차량도 중요하고 주차구역도 중요한데, 이로 인해서 걸어 다니는 군민이나 관광객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사람이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도에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했다.
 
"교통흐름 개선" VS "개선점 많아"
 참석자 대부분은 "일방통행 시행이후 시장아랫길의 교통흐름이 많이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이중주차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도로에 나와있는 가판대 등으로 인해 보행자에게 위험이 존재한다"며 "일방통행로 입구와 진입하는 구간에서는 여전히 역주행 등의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인도확보 시장주변 가판대 정비와 강력한 주차단속, 전선 지중화, 남해읍 공영주차장과의 연계방안 모색 등의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주간에도 선명하게 도로와 표지판 등으로 안내받을 수 있어야 하고, 야간에도 일방통행로임을 알 수 있는 LED나 표시등, 안내판 등 주·야간 일방통행로임을 알 수 있는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군민의식 개선 뒤따라야
 특히 일방통행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LS마트의 진·출입로에 대해 남해군과 해당 구간의 주변 상가·LS마트가 서로 협의해 역주행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개진됐다. 또한, 하나로마트 남해축협본점에 진입하기 위해 남해농협본점 사거리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즉, 일방통행로를 이용하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일방통행로임을 알고도 역주행을 하는 비상식적인 군민의식 개선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일방통행로에 주차된 차량인데, 연락처가 없어 통행에 방해가 되는 등 곤란한 상황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차량에 연락처를 기재하지 않는 것이 법적으로는 처벌받을 수 없으나, 차량에 긴급한 일이 생기거나 사고 등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연락처는 기재해야 하는 것은 일종의 상식이다. 

 여러 의견을 수렴한 박형재 안전건설국장은 "남해읍 시장주변의 일방통행 실시로 상습 교통정체가 많이 개선됐으나 아직 보완돼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으로 현장의 여론을 수렴해 일방통행로 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이후 남해군은 일방통행 시행에 따라 불편을 겪고 있는 일방통행 주변 영업주와 주민대표를 만나 2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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