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해 귀농귀촌인 급증 … 1217세대 1841명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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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해 귀농귀촌인 급증 … 1217세대 1841명 유입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2.04 10:15
  • 호수 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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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1.8배 증가, 20~40대는 2배 이상 늘어
50대 이상 세대주 58%, 1인 가구 65%

 지난해 남해군 전입 세대수는 1217세대로 2019년(669세대)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고, 세대원을 포함한 총 인구수는 1841명으로 2019년(1071명) 대비 1.7배 증가했다.

 `2020년 남해군 귀농귀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던 남해군 귀농귀촌 인구가 지난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장년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향후 이에 대응하는 청년정책이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전입 세대주가 715명으로 전체 58%를 차지한다. 직장 은퇴 후 도시를 떠나 귀농귀촌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눈에 띄는 변화는 20~40대 청장년층의 귀농귀촌 인구가 502세대로 2019년(232세대)에 비해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강홍주 남해정착지원팀장은 이에 대해 "일보다 삶의 여유를 추구하는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경제적 문제(코로나19와 장기불황, 일자리 찾기 등)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농귀촌인 상담 과정에서 도시에서의 삶이 힘들어 남해 전입을 결심했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며 "도시민의 농촌이주 이유로 경제적 원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청장년층 유입의 급격한 증가세에는 남해대학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를 위한 전입,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캠페인, 상주면 작은학교 살리기 시범사업 등 교육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가구 인원수는 1인 단독세대수가 799세대로 전체 65%를 차지했다. 1인가구의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귀농귀촌세대의 경우 가족을 도시에 두고 먼저 정착하기 위해 1인가구로 전입해온 인구가 많다"는 게 강 팀장의 설명이다. 
 
귀농 63세대, 귀촌 1154세대
정책변화 필요 

 한편 귀농귀촌한 1217세대 가운데 귀농세대가 63세대, 귀촌세대가 1154세대로 90% 이상이 귀농보다 귀촌을 목적으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귀농귀촌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주거와 농촌 인프라 부족 현상이 나타나 향후 빈집 프로젝트, 귀농인의 집 등 임시주거공급 사업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강홍주 팀장은 "현재 귀농인의 집 14세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2세대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고현면에 청년 빈집 프로젝트 `나 같이 산다`를 추진한다. 이 사업으로 올 9월까지 빈집 10가구(1인가구 5가구, 2인이상 가구 5가구)를 리모델링해서 10월경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현면사무소 옆 구 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그 외에도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사업을 추진해 도시의 예비 귀농귀촌인 5가구를 귀농형, 귀촌형, 청년프로젝트 참여형으로 구분해 6개월 동안 주거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행될 귀농귀촌 정책으로 △귀농귀촌 아카데미(귀농귀촌교육, 현장실습) △귀농귀촌박람회 △남해대학 귀농귀촌 정규 교육과정(원예조경학과 야간) 지원 △도시민 대상 영농교육 △젊은농부 477 프로젝트(30~49세 귀농 희망세대 7명씩 7팀 7일간 농업교육 및 체험) △선진귀농귀촌문화견학사업(연 2회) 등이 있다.

 강홍주 팀장은 "현재 농촌인구 유치 지원정책은 귀농과 귀촌이라는 큰 틀로 구분돼 있고 귀농귀촌정책은 주로 귀농정책에 집중되다 보니 귀촌정책은 귀촌인구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귀촌 형태가 귀향, 사업, 교육, 휴양 등으로 다변화되고 귀촌인들의 요구사항도 일자리, 인허가, 교육, 환경 등으로 다양해진 만큼 신규 귀촌인 지원사업의 발굴과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귀농귀촌인과 지역민들이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융화교육을 실시해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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