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공유회 열려
3팀 50명
남해 `한달살이` 경험담 나눠
IT일자리·귀촌 가능성 실험
영화제작도
청년친화도시 남해군이 지난해 진행한 `청년 촌라이프 실험프로젝트`가 지난달 28일 성과공유회 개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군은 도시 청년들에게 `한달살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이 원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남해로 이주해 정착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 위해 `촌 라이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2020청년 촌라이프 실험프로젝트 성과공유회`가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3개 팀 실무자가 참석해 50명의 청년들이 펼쳐온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유회에는 주무부서인 청년혁신과뿐 아니라 문화관광과·유통지원과·지역활성과 담당 팀장들이 참석해 올해도 지속될 `한 달 살기` 프로젝트 관련 부서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전국적으로 귀촌정책과 연계한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남해 실정에 맞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는 193명의 신청자 가운데 최종 50명의 청년을 선정, 총 3팀으로 구성해 진행했다.
먼저 시크릿 바다정원 영농조합법인은 `남해바다 디지털 홀리데이` 사업을 추진해 IT 분야에 종사하는 도시 청년 22명이 참가했다. IT 업무 특성상 다른 업종에 비해 비대면 업무가 가능하고 공간적 제약을 덜 받는다는 데 착안해 △와이파이 하나로 세컨드오피스와 힐링 라이프 구현 △지역 학생들 대상 IT교육 지원 △동종 업종 종사자간 네트워크 구축 △자발적 협업을 통한 모바일 정보알림 서비스 `챗봇` 개발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IT청년들이 교류하고 `일·삶 양립 가능성`을 찾는 성과를 냈다.
꽃내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는 `평생살러, 남해` 사업으로 실질적인 귀촌 계획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평생살러, 남해`에 참가한 20명의 청년들은 뮤지션·영어강사·고생물학 연구원·프로농구 심판·요리사·사진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남해에 먼저 정착한 `선배 청년들`의 귀촌 사례를 공유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찾고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이주정착 가능성을 높이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청년단체 `카카카`가 추진한 프로젝트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무럭무럭`이었다. 영화, 타투, 음향 분야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창작자 8명이 참여해 남해의 자연이 주는 `영감`을 통해 시야를 넓혀왔다. `젊은 예술가들의 지역 정착 플랫폼`을 추구해온 `카카카`는 창작자들 간 협업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이들 세 단체의 청년들은 `남해의 매력`에 찬사를 보내며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남해의 매력`을 실감했다며, "젊은 창작자(생산자)들이 창출한 결과물이 남해군에 실제로 사용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더 많은 청년들의 귀촌을 위해서는 주거와 교통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배진호 행정복지국장과 이연주 청년혁신과장을 비롯해 유관부서 관계자들은 "귀농인의 집, 빈집 프로젝트 등 임시주거 공급사업과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경남형 한 달 살이 사업 등 귀촌인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