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권 관광산업 활성화·군민 생활 편익 증진 기대
남해군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을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경제성(B/C) 평가 항목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해군이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성사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국토균형발전과 실질적 동서통합 실현뿐 아니라, 국도77호선 마지막 미연결 구간 완성을 통해 남해안권 관광산업 전체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간 2300만명에 이르는 여수·순천 방문객들이 남해·하동·사천권을 넘나들 수 있게 되며, 고성·통영·거제권까지 그 영향권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남해군의 발걸음을 분주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군민들의 생활 편리도 기대된다. 현재 남해∼여수간 이동 소요시간이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건립되면 10~30분가량으로 단축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많은 군민들이 여수 엑스포 KTX역을 통해 서울로 오갈 수 있다.
장충남 군수는 "여수 세계 엑스포를 기점으로 구축된 여러 기반 시설들을 서부경남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재난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인력과 물자를 투입할 수 있어 국가기간산업 밀집 지역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해군이 이처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기대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이 해저터널이 국도 77호선 마지막 미 개통구간을 연결하는 국책 핵심사업 일 뿐만 아니라 남해안 글로벌 관광지 광역도로망 구축(부산~목포)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통합을 도모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남해~여수 해저터널 추진을 가로막았던 비용편익 분석(B/C) 측면에서도 주변 환경의 변모로 긍정적인 요소가 가세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이 대형국책사업 예타의 주요 평가 항목으로 부상하면서, 그 실현 가능성에 기대를 더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하나의 권역으로 합쳐지게 되면 세계적 관광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지난해 1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일괄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오는 2월 `일괄예비당성조사 용역 2차 중간보고`를 앞두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여수시 낙포동과 남해군 서면을 잇는 해저터널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2028년까지 631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해저터널 5.93km(해저 4.2, 육상 1.73)와 접속도로 1.37km가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