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혁신과 변화 추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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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혁신과 변화 추구하겠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2.26 11:16
  • 호수 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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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현명 경남도립남해대학 제8대 총장

신입생 유치, 간호학과 신설, 신축 기숙사 건립 등
대학 역점사업과 대학운영 교육철학 밝혀
조현명 경남도립남해대학 제8대 총장이 지난 5일 남해대학 총장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조현명 경남도립남해대학 제8대 총장이 지난 5일 남해대학 총장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경남도립남해대학에 새로운 총장이 부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현명 남해대학 제8대 총장이 지난달 28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조현명 총장은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제1회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고성군 부군수와 경상남도 도시교통국장·행정국장, 양산시 부시장, 김해시 부시장, 경상남도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거치며 남해대학에 안착했다. 대학의 총 책임자로서는 첫 수행에 나선 조현명 총장. 그가 가진 대학 운영철학과 직면한 사안들을 듣기 위해 지난 5일 남해대학 총장실에서 만나 본지를 비롯한 남해신문, 남해미래신문과 함께 공동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평소 남해군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와 남해대학 총장으로서 부임한 소감 부탁드린다 = 남해군은 교육열이 높고 지역민들이 역동성이 넘치며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보물섬이다. 일점선도(一點仙島)라 불리는 남해군에 소재한 남해대학의 총장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 
 
대학운영의 교육철학을 소개해 달라 = 미래사회는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지배하는 세상이 된다고 한다. 이제는 한 분야의 단편 지식과 기술로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보다 나은 아이디어들을 융합하고 창의성을 이끌어내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들과 조화 속에서 대학혁신과 변화를 추진하겠다.
 
모든 학교가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해 신입생 유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신입생 유치는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어떤 방안을 구상하는지 궁금하다 = 지방대학의 암울한 미래를 일컬을 때 자주 회자하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라는 말과 같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원 모집상의 어려움은 남해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우리 대학은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경남에 소재한 타 대학 대비 나은 성과를 달성했다. 

 내년 입시는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수한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조기에 입시분석 회의를 개최해 신입생을 100% 못 채운 학과를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해서 대책을 강구하려고 한다. 지난해 추진했던 학과 교수들의 담당 고교별 방문 횟수를 늘리고, 고교 교장단과 부장단 회의 추진, 연계교육 협약 체결 고교 발굴 등으로 신입생을 모으는 전략을 펼칠 것이다.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부모님과 담임교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결과를 참고해 대외홍보실을 중심으로 대학 이미지 홍보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다.
 
최근 남해대학 현안 중 낙후지역 간호인력 수급을 위한 간호학과 신설이 논의돼 왔다. 이에 대한 입장과 방향성을 제시해 달라 = 고등학교 졸업생의 급감에 따른 신입생 미달사태를 방지하고, 100% 취업으로 연결되는 인기학과인 간호학과 신설은 대학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 의료법상 간호학과 신설은 불가하다. 지난 제20대 국회 룗의료법 일부개정안룘이 발의 후 폐기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 룗의료법 일부개정안룘 재발의를 통해 룗의료법 제7조 제2항 제2호룘를 신설해 간호학과 개설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학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간호사 면허 시험 응시가 가능하도록 개정 추진 중에 있다. 지역의료의 공적 기능 확대와 강화를 위해 공공 간호사를 양성하는 바람이 성취될 수 있도록 남해군과 남해군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남해대학은 외지에서 많은 학생을 유치해야 하고 대중교통의 불편함은 늘 신입생 유치에 어려운 점으로 작용한다. 셔틀버스와 기숙사가 운용 중이지만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 남해대학은 매년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진주와 사천은 매일 운행, 주말은 격주로 마산, 창원, 김해, 장유 지역으로 운행한다.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친화형 기숙사를 건립해서 원거리 통학생의 불편을 해소하고, 기숙사 노후화와 공간 협소에(4인 1실) 따른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민과 대학이 함께할 수 있는 공유형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겠다.
 
코로나19, 경상남도의 역점사업 변화 등 급변하는 시대에 최근 몇 년간 학과들이 개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생을 유치하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과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 학과 개편은 교육부와 경남도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며 2년 전에 방향이 결정된다. 남해대학 장기발전계획에 근거해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임기 내에 학과 개편과 학과 간 정원 조정 등도 구성원들과 논의해 나가겠다.
 
남해군과 군민들에게 자유롭게 한 말씀 한다면 = 군 단위 소도시에 대학이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남해대학이 지역에 있음으로 해서 남해군의 품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남해지역 고교생의 우리 대학 진학비율이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 내에 좋은 대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의 유능한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 남해대학과 남해군 지역사회는 운명공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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