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활공장 바로 남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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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활공장 바로 남해입니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3.04 10:39
  • 호수 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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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전문가 김명완·김진우 부자

계절 가리지 않는 남해패러글라이딩 인기몰이
산·들판·바다, 한눈에 보는 즐거움 솔솔
맑은 날 하늘에서 바라본 남상마을과 바닷가.
맑은 날 하늘에서 바라본 남상마을과 바닷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어떤 기체에 몸을 맡기지 않고 하늘을 나는 것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비싼 비용, 비행을 위한 장소까지의 이동, 고소공포증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러나 아주 가까운 곳에 하늘을 누빌 수 있는 곳이 있다. 남해군 망운산에서부터 비행해 서면 남상마을을 중심으로 남해군 인근의 지자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은 `남해패러글라이딩(대표 김진우)`을 만나는 것이다. 2016년 문을 연 `남해패러글라이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SNS와 미디어에 노출되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지난달 8일 착륙장에서 남해하늘과 바다를 홍보하는 김진우 대표와 아버지 김명완 전 대표를 만나 남해가 가진 자연의 매력과 패러글라이딩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패러글라이딩의 최적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 활공장. 실고도 786m. 다른 지역의 실고도는 500~600m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망운산은 패러글라이딩의 스릴을 극대화할 수 있는 높이다. 또, 남해·하동·진주·순천·여수·광양 등 6개 지자체를 볼 수 있고, 산과 들판은 물론 바다까지 볼 수 있는 곳은 단언컨대 남해밖에 없다. 이것이 남해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겼을 때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감이 이유다.

 아버지 김명완(66), 아들 김진우(41) 씨 부자는 입을 모아 남해가 전국 최고의, 최대의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의 최적지라고 소개한다.
 

남해패러글라이딩을 운영하는 김진우(왼쪽) 대표와 그의 아버지인 김명완(오른쪽) 전 대표가 착륙장 인근에서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남해패러글라이딩을 운영하는 김진우(왼쪽) 대표와 그의 아버지인 김명완(오른쪽) 전 대표가 착륙장 인근에서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두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모든 지위나 자격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투기 조종사를 꿈꿨던 아버지 김명완 전 대표는 1987년부터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해 올해로 34년째 비행을 하고 있다. 레포츠를 좋아했던 김명완 전 대표는 하늘을 나는 꿈을 가지다보니 패러글라이딩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사업을 하던 30대 초반이었던 당시, 외국에서 장비를 사와 독학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비행횟수만 해도 1만회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에 각종 대회 입상은 횟수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패러글라이딩과 관련된 자격증은 모두 갖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김명완 전 대표는 전국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찾아다녔지만 남해만한 곳은 없다고 단언한다. 김명완 대표는 "남해에 내려오기 전에는 경기도에서 활동했는데, 우연히 방문한 남해에서 아름다운 자연에 이끌렸고,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이만한 곳이 없다고 확신했다"며 "이후 1990년대 후반에 남해 창선면에 정착했고, 어느덧 20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렇게 남해와 사천에서 블랙이글패러글라이딩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며 2016년 `남해패러글라이딩`의 문을 열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남해패러글라이딩은 2018년까지 김명완 전 대표가 자리를 잡았고,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아들인 김진우 씨를 2019년 하반기에 남해로 귀촌시키고 대표직을 물려준 뒤 지금까지 스승으로서 함께하고 있다.

 김명완 전 대표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 김진우 대표도 화려한 경력과 이력을 갖고 있다. 

 김진우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게 했다"며 "어릴 때라 그런지 겁이 나기보다는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고, 막상 날아보니 너무 신났던 기억에 입문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패러글라이딩 선수로 진로를 확정한 김진우 대표. 최고의 조교인 아버지를 따라 배우며 이미 학생부 대회에서는 메달과 트로피를 휩쓸었고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대학교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당시, 국내 대학교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전공으로 할 수 있는 학과가 없었는데 김진우 대표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처음으로 패러글라이딩학과가 생겼고, 1기 입학생이자 졸업생으로 기록된다.

 김진우 대표의 비행횟수는 5천회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에 대해 김명완·김진우 부자는 "수천 번이 넘는 비행횟수를 가지고 있지만 똑같았던 적이 한 번도 없다. 비행할 때 날씨와 시간, 몸 상태, 비행능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항상 다른 기분으로 비행할 수 있다"며 "낙하산이라는 장비를 착용하지만, 사실상 맨몸과 비슷한 상태에서 하늘을 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만큼 스트레스 해소와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 체험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월 2일 눈이 내린 망운산에서 이륙을 준비하는 체험객과 강사.
올해 1월 2일 눈이 내린 망운산에서 이륙을 준비하는 체험객과 강사.

위험하지 않나요
 김진우 대표에 따르면, 체험객이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한 조건은 의외로 간단하다. 달릴 수만 있으면 된다. 몸무게는 15~115kg까지면 누구나 탈 수 있다. 또, 막상 지면에서 몸이 뜨게 되면 높이 감각이 없어지고, 예전에 비해 한층 더 강화된 안전장치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어도 충분히 탈 수 있다.

 김진우 대표는 "날씨만 좋으면 언제든지 비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신혼부부들이 많이들 체험한다"며 "체험객 중에는 85세 어르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진우 대표는 "남해패러글라이딩이 정식으로 개소하고 지금까지 안전사고가 한 차례도 없었다"며 "아버지를 비롯한 저와 강사들이 모두 오랜 경력과 자격증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안전문제만큼은 자신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패러글라이딩의 최적지인 남해가 더 유명해져서 많은 체험객과 관광객이 방문하길 바란다"며 "스쳐가는 남해가 아닌 머무는 남해가 될 수 있도록 남해패러글라이딩이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느끼고 싶다면 김진우(m.010-5255-6014) 대표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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