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남해읍을 재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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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남해읍을 재생했어요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3.11 10:45
  • 호수 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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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도시재생뉴딜사업 어디까지 왔나? ④

일반공모 4개, 기획공모 5개팀 참가
새마을운동남해군지회가 지난해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남해군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기획공모 팀으로 참여해 읍내의 어두웠던 골목길을 밝혔다.
새마을운동남해군지회가 지난해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남해군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기획공모 팀으로 참여해 읍내의 어두웠던 골목길을 밝혔다.

남해군도시재생뉴딜사업 중 남해군민이 직접 사업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업인 `주민공모사업`.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해군에서는 `2021 남해군도시재생지원센터 1차 주민공모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접수기한을 두고 심사 중에 있으며 이달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어떤 팀들이 번뜩이는 사업을 진행할지 예상해보며 지난해 사업을 보며 주민공모사업을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이란
 총 5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진행 중인 남해군도시재생뉴딜 사업은 주민이 주체가 되지 않으면 연계될 수 없다. 물론, 남해군도시재생주민협의회와 협의체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화를 시켜 내 손으로 남해읍을 변화시키는 사업은 `주민공모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주민공모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일반공모의 경우, 남해군에 거주하는 3인 이상의 군민으로 이들은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음악회, 소식지 등을 만드는 역할을 자처했다. 사업비 지원은 최대 500만원이었다. 기획공모의 경우, 남해군에 거주하는 단체가 참여할 수 있었는데, 마을벽화나 마을경관을 개선하고 집을 수리하거나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사업비 지원은 최대 1000만원이었다.
 
각양각색 군민참여 9개 팀
 지난해 남해군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는 4개의 일반공모팀과 5개의 기획공모팀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일반공모팀을 살펴보면, 우분트학부모기획단(사업비 366만원)이 진행한 플리마켓은 기후 위기와 코로나19로 자연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가족 알뜰 나눔 장터라는 주제로 1998년 등장했던 아나바다 운동의 모습이 재현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옆에 지어진 무대가 활용되기 어려웠는데, 남해군 음악동아리 연합회(사업비 500만원)가 주민공모사업을 신청해 어울림 음악회를 열어 공연이 목말랐던 이들에게 단비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프루스트 공작소(305만원)는 `남해를 기억하길 바란다`는 의미로 남해향수를 제작해 남해의 특산물이나 관광지 등의 명칭을 향수병에 새겨 남해를 홍보하는 등 선물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게끔 만들었다.

 또한 사랑은 조각조각(사업비 330만원)이라는 팀은 남해읍 거리에 특색 있는 서각문패를 제작해 달아주는 사업으로 거리의 통일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기회공모팀은 남해군의 여러 단체가 참여했는데, 새마을운동남해군지회(사업비 899만원)가 `이야기가 있는 골목 그림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벽화 그리기에 나서 어둡고 칙칙했던 남해초등학교 옆 골목길 일대를 환하게 했다.

 남해읍주민자치회(사업비 500만원)에서도 읍내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를 선별해 이동식 CCTV와 스마트 경고판을 설치하고, 꽃이나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친환경적인 사업을 펼쳤다. 사업명대로 향기나는 우리 동네 가꾸기에 걸맞은 사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도시재생의 참여 주체인 남해대학(사업비 500만원)도 참여했다. 남해대학 호텔조리학부는 남해군 향토음식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해 남해한우 안심 찹스테이크, 갈치조림, 흑마늘밥, 전복데리야끼, 마늘·두릅장아찌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했다.

 아울러 목공소 팀은 읍내 허름하고 어두운 빈 공터(남해읍 화전로 90-2번지)에 눈에 띄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야외무대 활성화

 남해군도시재생지원센터는 앞서 언급한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옆 무대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것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되면 주기적으로 야외무대를 활용할 계획이다. 4월부터 8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연을 꾸준히 세워 일회성 공연이 아닌 연계성 공연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호에 소개한 주민광장에서도 버스킹이나 플리마켓, 도시재생 홍보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읍주민자치회가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읍내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들을 화단으로 조성했다. 이 사업으로 인해 쓰레기 무단 투기가 사라진 모습이다.
남해읍주민자치회가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읍내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들을 화단으로 조성했다. 이 사업으로 인해 쓰레기 무단 투기가 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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