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확진자 15명 무더기 발생,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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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확진자 15명 무더기 발생, 방역 초비상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3.18 10:31
  • 호수 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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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17일 코로나19 확진사례 폭증
지역감염 이어 `깜깜이` 확진자도
군, 경로당·관광지·체육시설 운영중단
이동자제 요청·선별진료소 검사 확대

 남해군도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 청정지대가 아니게 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넘는 기간 동안 누적 확진자가 9명에 불과했던 남해군에서 불과 엿새 만에 확진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고령자가 많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 사례와 초등생 첫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일파만파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10번부터 23번까지의 현황에 대한 군 발표를 살펴보면, 먼저 지난 11일 밀양시를 방문한 우리군 거주자가 코로나19 확진자(밀양 84번)로 판정된 데 이어, 밀양시로부터 통보를 받은 군 당국이 이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12일 8명의 확진자(10~17번)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추가 확진자는 밀양 84번 확진자의 배우자(10번)로 밝혀졌고, 또 마을 경로당에서 밀양 84번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된 4명(11~14번)이다. 여기에 더해 14번 확진자의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 3명(15~17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인 13일에도 다시 3명의 확진자(18~20번)가 추가됐다. 3명의 확진자는 10~17번 확진자의 접촉자(이웃집, 경로당 출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12일부터 노인복지관 1곳, 노인대학 14곳, 경로당 253곳, 노인공동거주시설 10곳 등 군내 모든 노인시설에 대한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이와 함께 군은 유림 2리 남해향교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3~14일 이틀간 유림 1·2리 주민과 검사를 희망하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16일 가진 브리핑에서는 경로당 관련 검사를 마무리했으며 총 466건을 검사해 11건(10~20번)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5일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확진 사례(21번)가 발생했으며 이튿날인 16일에는 21번 확진자의 자녀인 초등학생(22번), 밀접접촉자인 지인(2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17일 오전 9시 58분 23번 확진자의 직장 직원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직장 직원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보건소는 16일 오전 9시에 22번 확진자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동선노출자인 학생 22명과 교사 4명 등 26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26명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3번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어 군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가족 접촉자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 외 23번 확진자 관련 능동감시자 등 접촉자들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남해군은 지난 14일 코로나19 대응상황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방역대책과 함께 문화관광시설과 체육시설에 대한 임시 폐쇄조치도 단행했다. 이에 남해유배문학관, 이순신영상관, 파독전시관, 노량거북선, 충렬사,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작은미술관, 남해문화센터, 남해생활문화센터, 남해각을 19일까지 잠정 폐쇄했다. 국민체육센터 등 밀집도가 높은 실내 체육시설은 22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갔으며, 실외 체육시설은 군민에 한해 이용객 50% 수준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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