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자, 이대로 둘 수 없다!"
상태바
"남해유자, 이대로 둘 수 없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3.25 10:27
  • 호수 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유자 부활의 신호탄 `남해유자연구회` 출범
유자 브랜드화 재배기술, 유통, 홍보 등 확장
양명용 회장이 남해유자의 재배확장과 홍보, 마케팅 등을 위해 2차 가공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유자 휴대전화 케이스와 유자 음료를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다.
양명용 회장이 남해유자의 재배확장과 홍보, 마케팅 등을 위해 2차 가공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유자 휴대전화 케이스와 유자 음료를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다.

 남해유자 부활의 신호탄이 될 `남해유자연구회(회장 양명용)`가 본격 출범을 알렸다.

 1997년 한국 외환위기 이후 남해유자 농가가 줄어들며 유자산업의 영향력과 규모도 줄어들었다. 이후 남해유자를 살리기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지속되지 못해 그 힘을 잃는 듯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유자 농가들의 염원이 담긴 `남해유자연구회`가 설립됐다.

 지난 8일 창선면 해바리힐링센터에서 남해유자산업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남해유자연구회 발기인 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 앞서 유자나무의 높이조절을 위한 시범사례 견학이 있었다. 총회에서는 남해유자연구회 설립취지 낭독과 정관 심의, 임원과 운영위원 선출, 사업계획 심의, 기타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출된 임원 명단은 △회장 양명용 △부회장 이희성, 이정만 △감사 하금호, 양덕용 △총무 임채삼 ▲읍면 운영위원 △조현종(남해읍) △하준성(이동면) △김미선(상주면) △홍순무(삼동면) △남면(탁연래) △이정만(서면) △박유선(고현면) △이희성(설천면) △정해옥·정권진(창선면) 등이다. 창선면 운영위원이 2명인 이유는 현재 남해유자연구회 농가 중 창선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 되기 때문에 비율을 고려한 결과다. 남해유자연구회 회원은 42명이다.
 
"남해유자 명성 되찾겠다"
 지난 22일 만난 양명용 회장은 "남해유자는 과거의 명성이 있을 뿐 명성에 걸맞은 내용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며 "그렇게 10년 20년이 넘게 흐르며 재배기술이나 농가 수, 브랜드화, 유통, 판매, 홍보 등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잃어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1990년대 본격적으로 남해유자가 활개를 치면서 1996년 남해군유자작목회, 남해유자영농조합법인이 설립됐다. 당시 조합은 유자 농가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출자해서 조성했다"며 "그러나 1997년 한국 금융외환위기를 맞으며 도산하게 됐고 농가들이 많음 아픔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고현과 설천에 유자 생산과 유통을 위한 공장이 있지만 실제 농가들이 참여하고 행정과 농협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뜻을 모을 수 있는 단체가 필요했다"면서 "이제라도 과거의 아픔을 벗어나고 남해의 자산을 계승하기 위해 남해유자연구회가 발족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남해유자연구회 임원진의 임기는 3년이다. 초대 집행부로서 남해유자연구회는 그동안 남해유자산업에서 전반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계획으로 △젊은 유자농가와 유자나무 △유자 유통망 확장 △유자 가격안정 세 가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즉, 고령화되는 농가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자나무도 높낮이를 조절하고 수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품종개량, 관수시설, 장비도 힘을 덜 들일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유자가격의 안정과 유통확장을 위해 대도시와 대형마트, 남해군먹거리지원센터와 협업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양 회장은 "유자를 활용한 가공품, 상품들을 만들어 기획하고 판매할 계획"이라며 "유자를 활용한 음료나 짜먹는 스틱, 핸드크림, 유자 캐릭터를 활용한 공산품 등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행정에서도 군비 이외에도 국도비나 여러 농업 분야의 공모사업들이 있다. 남해유자농가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니 유자를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