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동관 전 의원 부인 이정림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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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동관 전 의원 부인 이정림 여사 별세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1.03.25 11:17
  • 호수 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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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남해지역 사찰 불사에 힘써
금산보리암 범종을 미군 헬기가 옮기고 있다.
금산보리암 범종을 미군 헬기가 옮기고 있다.
고(故) 이정림 여사.
고(故) 이정림 여사.

 고(故) 신동관 전 의원의 부인 이정림(1936~2021) 여사가 지난 1월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향우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강남구 봉은사에서 진행된 이 여사의 49재에 신동관 의원을 기리는 향우들과 친인척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면 초음리 출신인 이정림 여사는 1953년 신동관 의원과 결혼했다. 1971년 대통령 경호차장이던 신동관 전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979년까지 8년간 정치인의 아내로 내조했다.

 이환성 단양관광호텔 회장은 "고향에서 호남선을 타고 서울에 오면 새벽 6시다. 새벽부터 찾아온 고향사람들이 20~30명씩이었다. 새벽부터 찾아온 고향사람들에게 밥과 차를 대접하며 부모형제처럼 뒷바라지 하셨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철마다 전국 사찰을 찾아다니며 기도할 정도로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이 여사는 남해지역 사찰 불사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전소된 화방사 대웅전 복원을 도왔으며 스리랑카에서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셔와 망운암에 봉안했다. 특히 금산 보리암 범종불사는 통도사 경봉 큰스님의 제안으로 단독으로 진행했다.

 법산스님은 "보리암 양소암 스님이 범종불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경봉 스님이 이 여사에게 `니가 시주해라`라는 한마디에 두 말도 없이 `예`하고 답해서 범종불사가 이뤄졌다. 범종을 제작한 후 금산 꼭대기까지 옮길 수가 없어 일본 오키나와 미군부대에서 헬기를 동원해 범종을 옮겨 화제가 됐었다"고 말했다.

 신동관 의원 부부는 용인 삼성 노블카운티에서 노년을 보냈으며 2년 전 신 의원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지난 1월 31일 오후 11시 즈음 영면에 들었다. 

 이환성 회장은 "당일 저녁까지 잘 잡숫고 편안하게 돌아가신 것이 평소 불사를 많이 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인연을 맺었던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지난 49재 식사는 누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던 제가 대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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