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나의 삶 81
月河 양영근 │ 시인ㆍ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
月河 양영근 │ 시인ㆍ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
목련이 피려 하네
아직 시퍼런
꽃샘 질투가 남았는데
겨울잠 덜 깬 눈 비비며
순수 열정 틔우려 하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깨끗한 슬픔 안고
겨우내 억눌린 인고 터트리며.
눈에 익은 것만 보다가
하마터면 고향의 봄 편지를
놓칠 뻔했어.
숨 막히는 올 봄은
네 향기에 흠뻑 취해서
남해 맑은 바람 부르리라
청아한 희망노래 부르리라
뚝 뚝 떨어져 내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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