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00만원에 이어 올해 2800만원 전달
하반기 대학교 2학년 재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계획
"아이들은 지역을 밝히는 빛과 같은 존재"라며 "장학금액이 2천만원 3천만원이 돼도 좋으니 보다 많은 신입생이 고현·설천·서면으로 오길 바란다."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고현·설천·서면 초등학교 신입생 장학증서 전달식에서 한 말이다.
새남해농협이 약속을 지켰다. 올해는 류 조합장의 말처럼 금액도 대폭 증가했다. 새남해농협은 2020년 신입생들에게 1100만원,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한 2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그야말로 통 큰 약속을 이행해 학부모와 교직원 등으로부터 많은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올해 신입생은 고현초등학교(교장 백종필) 10명, 도마초등학교(교장 정금도) 7명, 설천초등학교(교장 윤정순) 4명, 성명초등학교(교장 하남칠) 7명으로 총 28명이 입학했다. 지난해에는 고현초 3명, 도마초 1명, 설천초 3명, 성명초 4명 총 11명이 입학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새남해농협본점 2층 회의실에서는 `새남해농협 2021년 관내 초등학교 신입생 장학증서 전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성식 조합장과 박장금 상임이사, 구덕순 사외이사 등 임직원 20명이 참석했다. 이윤세 NH농협남해군지부 지부장도 참석해 신입생들에게 학용품와 문구를 전달하며 새남해농협과 학교 살리기의 뜻을 함께 했다.
류성식 조합장은 "고현·설천·서면을 선택해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덕분에 새남해농협 관내가 젊어지고 있다. 회의실에 이렇게 아이들이 가득한 적은 처음"이라며 "지난해에는 11명의 신입생 장학금을 받았는데, 올해는 2배 이상인 28명의 학생이 받아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지역을 살리는 보물"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장이 누구든 교장선생님이 누구든 지역의 인구유치와 학교 살리기는 계속돼야 한다. 농업을 원하는 학부모님들에게는 언제든지 새남해농협에서 두 팔 걷고 지원에 나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세 지부장은 "많은 아이들을 보니 남해에 생기가 돋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남해에 잘 정착할 수 있게 농협에서도 여가와 문화시설, 아이돌봄 정책 등 농업과 복지, 사회공헌활동에 앞장 서겠다"고 인사했다.
백종필 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새남해농협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은 학교를 되살리는 원동력"이라며 "학교와 함께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새남해농협에서는 장학금뿐만 희망농장 분양, 영농기자재 임대, 농업교육 등 이것이 학교와 지역이 공존하는 모범사례"라며 "지난해 새남해농협에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에 동참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신입생이 많이 늘어나 걱정했는데 류성식 조합장님이 흔쾌히 장학금 지급을 약속했다"며 "마을, 학교, 농협 지역이 공존하는 일만 남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신입생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새남해농협은 2016년 합병 이후 매년 4천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후학 양성을 위해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기준은 관내 초등학교 신입생 전원, 조합원 자녀 중 중·고등학교 졸업생 전원, 조합원 자녀 중 대학교 2학년 재학생 전원 등이다. 이에 지난해에는 총 61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