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남해시외버스터미널, 피해는 군민들이 받는다
상태바
회색빛 남해시외버스터미널, 피해는 군민들이 받는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4.01 10:37
  • 호수 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첫 임원회 개최
청사신축, 터미널 등 굵직한 군 현안 논의
자매결연도시 주민 관광지 무료 할인 제안
터미널 정상화…관광객 맞이 준비 절대 부족
남해군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첫 임원회가 지난달 30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장충남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해군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첫 임원회가 지난달 30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장충남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해군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위원장 장충남 군수)가 남해군청사 신축과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운영 정상화 등 2022년 남해방문의 해를 앞두고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임원 구성 완료
 본 회의에 앞서 남해군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서기와 간사를 선출했다. 그 결과, 송진필 청년·환경분과위원회 위원장이 간사를, 최성훈 청년·환경분과위원회 간사가 서기를 맡았다. 이들은 5개 분과위원회 중에서 가장 젊고 활력이 넘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을 받으며 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22일 남해군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위촉식에서 황재환(보건·복지분과)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이로써 제2기 소통위원회 임원진까지 구성이 완료됐다.
 
청사신축, 소통위도 함께 참여해야
 남해군은 2가지 토론안건에 앞서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현안들을 공유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시행 △남해군 군민통합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남해군청사 신축 추진사항과 향후 추진계획 3가지였다. 
 이중 위원들은 남해군청사 신축 추진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송진필 청년·환경분과위원장은 "군청사 신축의 다양한 의견과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청사신축 생각을 짓는 사람들`이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그 모임에서 제시되는 의견과 아이디어들을 소통위에도 공유해 위원들도 남해군청사 신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종남 산업·건설분과위원장은 "군청사 신축 계획을 보면,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건물 철거와 문화재 조사가 이뤄지는데 민원인들이나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계획해 달라"며 "적어도 착공과 준공이 되는 2023년부터 2024년 말까지는 특히 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석원 자치·교육분과위원회 간사는 "이주단지 대책을 요구한 가구 중 여러 가구가 이주를 하고 싶어도 주거이전비 등을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미 많이 보상이 진행된 것으로 아는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주민들을 더 자세히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이러한 의견과 요구에 장명정 남해군청사신축추진단 단장은 "보상가나 지원금이 가구에서 원하는 만큼 책정되지 못한 부분은 잘 알고 있다"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주민들이 보다 나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터미널 이대로 두면 부끄러운 일
 본 토론에서는 2022년 남해방문의 해 대비 `자매결연도시 주민 주요관광지 이용료 할인 제공`이라는 주제로 논의를 펼쳤다. 현재 남해군 국내자매결연도시는 전남 함평군, 김해시, 서울 동대문구, 강화군, 서울 금천구, 부산진구, 부산 사하구 7개 도시다.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자매결연도시 주민들에게 남해군이 먼저 2022년만큼은 무료로 개방하자고 뜻을 모았고, 대신 자매결연도시에서도 남해군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운영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면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과 편의시설 부족 두 가지로 의견들이 나왔다.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시외버스터미널의 이해관계자인 터미널 내 매표소·대합실 소유자, 터미널 내 승하차장 다수지분 소유자, 운송사업자가 겪고 있는 오랜 갈등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2월을 기준으로 매표소와 대합실 소유자 승차권은 위탁판매가 진행되고 있고, 터미널상인연합회 측에서는 버스승·하차장 내 일반차량 주차를 예고했지만 남흥여객과 올해 말까지 주차장 임대계약을 연장했다.

 정종필 건설교통과 과장은 "현재 남해시외버스터미널은 사유지와 같아 행정에서는 권리를 행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군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관여를 하고 있다. 또, 사유재산 문제가 있어서 어느 편을 들기가 어렵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터미널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남해시외버스터미널 옆 남해읍 공영주차장이 올해 5월이면 준공될 예정이며, 이곳에 터미널을 옮길 계획이 있다. 그러나 2022년 남해방문의해에는 시기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각 분과 임원들은 "남해시외버스터미널은 남해의 관문"이라며 "지금 터미널의 모습은 죽은 것과 같다. 먼지가 쌓여있고 낡고 미로처럼 어지럽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차시간이 긴 편인데 기다리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며 "자가용이 없는 관광객은 모두 터미널에서부터 남해의 이미지를 쌓을 것인데 관광안내소도 없고 편의시설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대로 두면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현재 터미널이 사유재산이든 아니든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과 방문객들이 보는데, 행정이 끌려가고 있으면 안 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여러 의견이 오간 가운데 임원들은 "더 이상 이해관계자들로 인해서 군민들이 피해를 받으면 안 된다"며 "현재 추진하는 읍 공영주차장 내 터미널 시설 지정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뜻을 모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