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담사 선림선원 개원…수좌 스님 22명 1년 결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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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사 선림선원 개원…수좌 스님 22명 1년 결제 돌입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4.01 11:01
  • 호수 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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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대종사 "안목자 육성하는 선불장 될 것" 강조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가 법문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가 법문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가 조실(祖室: 사찰의 최고 어른)로 있는 삼동면 금송마을 소재 성담사(주지 도민스님) 선림선원(禪林禪院)이 2017년 도량 터를 본 후 4년 만에 개원했다. 

 열반재일(음력 2월 15일)인 지난달 27일 선림선원에서는 개원과 함께 결제 법회가 열렸다. 이번 선림선원 결사에는 1년간 산문을 걸어 잠근 채 하루 13시간 용맹정진하기로 작정한 팔공총림 스님 등 22명이 동참했다. 

 선림선원 결사 동참 스님들은 현재의 제방 선원이 풍족(豊足)과 편리(便利)함에 길들여져 기한발도심(飢寒發道心)과는 멀어져 있다는 자발적 진단을 내린 끝에 선원의 큰 방에서 함께 정진하고 잠을 자며 탁마하기로 했다. 결제는 전통 수행방식과 엄격한 청규를 실천하며 기간은 1년으로 한다.

 이를 위해 선림선원은 일반 선원에서 3년 이상의 안거 이력을 지닌 비구 스님과 엄격한 청규를 지키며 정진할 수 있는 스님만 입방 가능하도록 했다.

 선원은 공동 숙식을 원칙으로 하고, 개인 방은 물론 다각실과 별도 요사채도 없다는 점이 제방 선원과 매우 다르다.

성담사 선림선원 개원·결제 법회가 지난달 27일 열린 가운데 수좌 스님 22명이 선림선원에서 1년 결제에 돌입하고 있다.
성담사 선림선원 개원·결제 법회가 지난달 27일 열린 가운데 수좌 스님 22명이 선림선원에서 1년 결제에 돌입하고 있다.

 입방이 승인된 스님들은 개인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없으며, 해제일까지 일체 산문 출입도 금지된다. 조실 진제 스님 또한 조석으로 대방에서 대중과 함께 정진할 예정이다.

 이날 진제스님은 결제 법어를 통해 "물질의 풍요 속에 부처님의 심인법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번 인재 불사의 취지를 밝히며 "성담사 선림선원에서는 옛 조사 스님의 수행가풍을 복원해 불조의 혜명을 잇는 눈 밝은 목자를 우후죽순으로 길러내는 선불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스님은 "종정 예하께서는 옛날 고불, 고조께서 수행하셨던 그런 수행 전통이 사라짐을 아주 애통해했다"며 "선림선원에서는 옛 전통방식대로 선원에서 다 같이 정진하고, 선원에서 다같이 취침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화두를 놓치지 않는 그런 선원을 만들고자 원력을 세우시고 드디어 선원 개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성담사는 대웅전, 염화실, 뒷산, 채마밭, 저수지 옆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도량으로 전체면적은 약 4만9500㎡다.
 

선림선원 전경.
선림선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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