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통해 삶의 귀한 가치 다 배워 후배들에게 전해 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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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통해 삶의 귀한 가치 다 배워 후배들에게 전해 줄 터"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4.01 11:06
  • 호수 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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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 전 국가대표 농구코치 하숙례 한세대 교수

열정과 패기 넘치는 농구선수에서 한국농구 이끄는 지도자 성장

 고향을 빛낸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 인기 비인기를 떠나 어떤 종목에서든 묵묵히 최선을 다한 남해인들의 땀방울이 만들어 낸 별들이다. 그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남해인의 끈기, 근성, 강한 승부욕이 만들어낸 선한 영향력을 발견하게 된다. 시련의 시기마다 우리가 하나임을 느끼게 하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스포츠. 정직한 땀방울로 그 정상에 선 남해출신 선수. 이번 호에는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하숙례 선수를 만났다. 

 

 베이징 아시안게임과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그는 일본과 미국, 한국에서 농구지도자로 활동했으며 농구 국가대표 코치로 참여해 2018 남북단일팀 아시안게임 은메달,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열정과 패기 넘치는 농구국가대표선수에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한 하숙례 한세대 교수를 소개한다.

 남해군 창선면 장포마을 (故)하찬범·박정봉 씨의 2남 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하숙례 선수는 진동초 4학년 때 진주 중안초등학교로 전학한 후 처음 농구를 접했다.

 삼천포여고로 진학한 후 1986년 `88올림픽 꿈나무 상비군`에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인 하 선수는 90년대 우리나라 여자농구를 이끌어갈 대표선수로 성장했다. 그 바탕에는 즐겁고 행복했던 삼천포여고 시절 추억이 자리잡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7년 동안 함께 운동했던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들까지 함께 운동하고 시합하고 응원하면서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죠. 요즘 체육계 학폭 논란을 보며 그 때 생각이 더 많이 나요. 과정보다 결과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른들과 체육계의 관행이 문제를 키워왔던 측면이 있죠. 어린 선수들의 인성만 탓할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고등 체육교육의 전반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하 선수는 코로롱에서 은퇴 후에는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지도자로 활동했다. 일본 덴소 농구팀 코치직을 제안받아 일본으로 넘어갔다가 팀코치 3년, 감독 3년을 지내며 팀을 일본 농구 명가로 자리잡게 했다.

 "처음에는 유학 전 1년만 코치생활을 하려고 계획했는데 지도자로서의 매력을 느끼고 진로를 잡은 계기가 됐었죠. 코치는 선수들 편에서 심리적 요인과 사적인 상담을 받아주는 친근함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선수생활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빨리 캐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요."

 농구지도자로 성장한 그의 가장 뜨거운 경험은 바로 2018년 남북단일팀 남측코치로 참여한 일이다.

 "되돌아보면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너무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었고 추억이었어요. 평양 방문과 남북단일팀 등 북측 선수단과의 교류는 여건이 되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더 값졌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통일이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곧 다시 함께할 날이 오겠죠?"

 그는 현재 한세대 교수로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한세대학교에서도 국제교류원 부원장, 평생교육원 부원장, 생활관장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농구협회 국제이사, 한국스포츠학회 부회장,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학회 상임이사, 한국여성체육학회 상임이사, 코칭능력개발 이사 등으로 연구,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농구선수를 한 나는 농구로 성장한 뼛속까지 농구인이에요. 내가 농구를 통해 배운 많은 경험을 후학들에게 되돌려주며 필요로 하는 곳에서 언제나 받은 사랑을 돌려주며 농구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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