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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4.01 11:09
  • 호수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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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집에서 빈둥거리고, 대기업과 공무원을 제외한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장은 일손이 부족하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해 사업을 유지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 최근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30년 전만 해도 대학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입학이 어려웠고 그 시절은 학업성적이 우수해도 가정이 어려워 진학보다는 취업을 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대학입학이 될 만큼 학교는 늘어났고 개인소득 또한 늘어나 마음만 먹으면 성적과 관계없이 대학을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한때 공부보다 사람됨이 먼저라며 선생님으로부터 맞았던 사랑의 매는 이로 인해 부작용이 생겨나고, 인권문제가 부각되면서 없어져 버렸지만, 당시 부모와 사회가 내버려 둔 이유는 진정한 공부라면 직업을 택하기 위해 배우는 수업보다 사람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짐작된다. 

 예로부터 공부는 사람됨을 학문으로 배우는 과정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배움은 먹고살기 위해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변해버린 느낌이다. 예체능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해당 과에 필요한 체력과 실기가 중요하듯 명문대 입학은 오로지 성적만이 필요할 뿐 인품에 관한 검증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학 대부분은 명문임을 입증하려 졸업생 중 몇 명이 취업했는가에 중점을 둘 뿐 졸업생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홍보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가난한 옛 시절보다 주변의 인정이 말라가고 삭막하게 느껴지는 건 모두 돈 버는 전문가로만 전환되어 가고 있는 현실 때문이라 느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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