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CU남해이동점 점주 신종 보이스피싱 막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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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CU남해이동점 점주 신종 보이스피싱 막아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4.08 10:58
  • 호수 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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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교육받은 것과 같이 대처했다"
휴대전화 고장, 구글 기프트카드 요구 의심해야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편의점 구글 기프트카드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이진영 CU남해이동점 점주가 지난 2일 보이스피싱 예방법이 적힌 홍보물을 잡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편의점 구글 기프트카드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이진영 CU남해이동점 점주가 지난 2일 보이스피싱 예방법이 적힌 홍보물을 잡고 소개하고 있다.

 이진영 CU남해이동점(이동면 무림로 45-1) 점주가 간결하고 감각적인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해 모범을 보였다. 지난 2일 이진영 점주를 만나 보이스피싱 예방과 당시 상황설명을 들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30분 CU남해이동점에는 남해고등학교 학생들이 방문하는 시간으로 편의점에는 사람이 많은 시간이었다.


 이 시각 60대 남성 A씨가 헐레벌떡 편의점 문을 열고 뛰어왔다. 그러면서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구글 기프트카드를 찾고 있다"는 요구에 이 점주는 "무슨 일로 구매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딸의 휴대전화 수리비를 청구하기 위해 50만원어치 사야 한다"며 "휴대전화가 고장 나 통화는 어렵다"고 격앙된 상태로 답했다. 


 이 점주는 "그럼 지금 연락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고 A씨는 "딸의 친구"라고 답했다. 이에 이 점주는 "어떻게 모르는 사람에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는데 딸이라고 확신하느냐, 딸인지 딸의 친구인지 천천히 확인하고 오시라"며 "학생들이 계산을 위해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 20분 뒤에 다시 편의점으로 방문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A씨는 다시 편의점에 들렀고, 환한 미소로 이 점주와 함께 서로 손뼉을 마주쳤다. 딸과 통화가 된 것. 


 A씨는 "아까는 흥분하고 다소 화를 낸 것 같아 미안하다"며 "점주님 덕분에 돈을 지킬 수 있었고, 이성을 찾아 딸과 통화를 하고 진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점주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본사에서 교육을 받은 대로 대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 기프트카드는 결제를 하는 순간 사실상, 돈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했다"며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데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 점주는 "지난해부터 구글 기프트카드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자녀를 사칭하며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편의점에 가서 수십만원의 구글 기프트카드를 요구하는 경우 꼭 자녀와 통화해보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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