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붉은 이슬 같은 명주 `감홍로`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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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붉은 이슬 같은 명주 `감홍로`를 맛보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4.08 10:59
  • 호수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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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어부바강좌 올해 첫 강연 열려
이기숙 명인의 감홍로 제조법·시음회
오늘(8일)은 서관호 시인의 시조강좌 첫 시간
지난 1일 신협본점 3층 강당에서 열린 1차 어부바인문학강좌에서 이기숙 명인이 `감홍로`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신협본점 3층 강당에서 열린 1차 어부바인문학강좌에서 이기숙 명인이 `감홍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숙 `감홍로` 제조 명인
이기숙 `감홍로` 제조 명인

 남해신용협동조합(이사장 송홍주)이 주최하는 2021년 `남해신협 우리동네어부바 인문학강좌` 첫 강연이 지난 1일 신협본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송홍주 이사장을 비롯한 신협 직원들과 수강자 3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이기숙 명인이 강사로 나서 우리 전통주인 감홍로에 관한 강연 `토끼야! 용궁가자~ 감홍로 있단다`를 진행했다. 이기숙 명인은 우리나라 전통주 감홍로를 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2012년 10월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전통식품명인 제43호로 지정된 바 있다. 


 강연에서 이기숙 명인은 감홍로의 역사적 연원과 전승, 감홍로 제조과정과 아버지로부터 감홍로 제조비법을 전수받게 된 이야기 등을 풀어나갔다. 


 감홍로는 달고(甘) 붉으며(紅), 증류할 때 소주 고리에 맺히는 술이 이슬(露)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증류된 소주에 용안육, 계피, 진피, 생강, 정향, 감초 등 7가지 약재를 넣고 침출한 침출주다. 감홍로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왔으며 전라도 죽력고, 황해도 이강주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알려져 있다. 이기숙 명인이 빚은 감홍로는 2014년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돼 그 가치를 널리 알린 바 있다.   


 강연 중간에 이기숙 명인이 제조한 감홍로 시음회가 열렸는데 시음한 참석자들은 우리 전통주의 깊은 맛과 향기에 감탄을 연발했다. 이기숙 명인의 설명에 따르면, 감홍로는 약성과 함께 맛과 향이 뛰어나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탄산수 등을 가미해 현대인의 입맛에도 어울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한다. 


 8일에는 서관호 시인의 시조창작교실 `동창이 밝았느냐`가 개강한다. 개강식과 함께 시조암송법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달 6일(목)에 있을 2차 어부바인문학강좌는 지리산 시인 박남준의 `여행에서 인화된 시(詩) 이야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남준 시인은 1984년 「시인」지에 시 `할매는 꽃신 신고 사랑노래 부르다가`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텃밭을 일구고 시를 쓰며 통장에 `관값` 200만원만 남기고 최소한의 생활비로 생활하고 나머지는 기부하는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을 받았다.


 수강 인원은 선착순 30명 이내이며 강좌 신청 및 문의는 남해신협총무과(☎863-361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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