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관광협의회, 군의회 간담회 쟁점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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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관광협의회, 군의회 간담회 쟁점으로 떠올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4.16 10:22
  • 호수 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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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회 4월 정례 의원간담회 14개 안건 논의
청사신축, 2022 남해 방문의 해 등 각별한 주의 당부
남해군의회가 4월 정례 의원간담회를 지난 7일 남해군의회 의장실에서 열었다.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는 참석자들.
남해군의회가 4월 정례 의원간담회를 지난 7일 남해군의회 의장실에서 열었다.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는 참석자들.

남해군의회는 매월 첫 주 의원간담회를 가진다. 5년째 남해시대에서 기자 일을 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의 기사를 취재한다는 이유로, 부끄럽게도 의원간담회장에는 처음으로 취재했다. 간담회에서는 매월 남해군의 현안과 행정에서 의회에 보고할 사항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접할 수 있다. 남해군의회 4월 의원간담회가 지난 7일 남해군의회 의장실에서 열렸다. `2022 남해 방문의 해`를 비롯한 각 실과에서는 주요 사업들을 보고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계획하고 진행하는 행정과 이를 검토하고 견제하는 의회의 역할을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군민들이 의회의 소식을 접하면 좀 더 각 분야에 맞는 사안들을 손쉽게 접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4월 남해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는 어떤 사안들이 보고되고 어떤 의견들이 오갔을까? <편집자 주>

 

 남해군의회(의장 이주홍) 4월 정례 의원간담회의 화두는 남해군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남해시외버스터미널(이하 터미널) 운영정상화와 터미널 이전`, `(사)남해군관광협의회 설립 추진`, 청사신축 추진 사항`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남해시외버스터미널과 소통위
 터미널과 관련된 내용은 지난달 30일 열린 `군민소통위원회 임원회의`에서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남해군의회에서는 군민소통위원회(이하 소통위)보다 먼저 보고를 받지 못한 모양이다. 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이날 간담회의 첫 발언자인 정영란 의원의 의견이다. 


 정영란 의원은 본격적인 행정 보고에 앞서 장충남 군수에게 "군민소통위원회에서 터미널 정상화, 공용주차장으로의 이전 등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소통위에서 나온 의견으로 이 사안이 결정이 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군민의 대의기구인 의회도 모르는 내용이 두고 소통위에서 결정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소통위가 모든 군민을 대변하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충남 군수는 "터미널을 당장 옮긴다는 것이 아니다. 현재 이해 관계자들이 협의가 되지 않고 있고 소유권 때문에 정상화가 안 된 것은 사실"이라며 "터미널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또, 소통위에서 터미널의 이전과 관련된 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창우 의원도 터미널 운영정상화와 관련해 행정을 강하게 지탄했다.
 
관광재단 설립, 관광협의회 설립
 정영란 의원은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을 설립하기까지 논란이 많았다. 곧이어 (사)남해군관광협의회를 설립하고자 하는데 재단과 협의회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심재복 남해군 문화관광과 과장은 "재단은 행정에서 운영하는 조직이고 협의회는 민간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만들어지고 있고 민간에서 운영할 조직"이라고 답했다.


 정영란 의원은 "협의회가 설립되면 사무공간과 인력이 필요할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예산은 행정에서 지원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심재복 과장은 "다른 지자체 사례를 보면 행정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정영란 의원은 "이미 남해군에는 많은 조직과 단체가 있어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협의회가 만들어지면, 관변단체처럼 운영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청사 신축 예산
유지비용 절감법 고민해야

 이주홍 의장은 "자치법이 개선되면 2022년 1월 13일에는 의회직원 수도 늘어나게 된다. 또, 기존 청사건물을 허물고 신축하게 되면 각 부서 업무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공사 일정에 대해 철저히 확인해 기존의 업무도 차질 없이 진행되게 해달라"며 "청사 신축과 관련해서 보다 주기적으로 언론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군민들에게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태식 의원은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짓기 위해서 만약, 가건물을 설치한다면 예산이 많이 수반될 것"이라며 "가건물을 활용하지 않는 방법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갈수록 기후위기와 자연환경파괴가 심한데 설계단계에서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부분도 반영돼야 한다"며 "지하에 물을 가둬서 정원수로 쓸 수 있는 기술 등을 도입해 다양한 방법으로 청사 운영 경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창우 의원은 "지하주차장에는 52대가 주차될 수 있다고 계획돼 있는데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며 "주차공간을 더 확보하려면 몇 대까지 확보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장명정 남해군청산신축추진단 단장은 "주차장을 더 확보해야 한다면 지상에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광장과 공원, 다양한 군민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 등이 수반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지하에 기존 대수보다 200여대를 늘려 250대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주차장 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예산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4월 정례의원간담회 14가지 안건
 △2022 남해 방문의 해 홍보대사 임명(기획예산담당관) △2021년 공모사업 응모계획 보고(기획예산담당관) △민원발급용 사무기기 구입 예산 성립 전 사용계획(민원봉사과) △2021년 여성친화도시 신규 지정 추진계획(안)(주민복지과) △국·공립 미조어린이집 신축 추가 부지매입 계획(주민복지과)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추진(청년혁신과) △(사)남해군관광협의회 설립 추진(문화관광과) △독일마을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추진(문화관광과) △광양항 특정해역 암초 제거공사(해양수산과) △2021년 민간전문가 연속지원 및 공간환경전략 계획 수립 추가 공모 선정(도시건축과) △`일상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남해군보건소) △농자재살포기 구입지원사업 변경 추진(남해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남해군 청사신축 사업 추진사항(남해군청사신축추진단) △남해공용터미널 운영정상화 대책 마련(건설교통과) 총 14가지 안건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군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설명 필요

 한편, 본격적인 보고에 앞서 여동찬 의원은 "해저터널 건설 추진과 서명부 전달까지 군민들이 뜻을 모아주고 계신다"며 "이렇듯, 해저터널과 관련된 남해군의 열기는 더해지는데, 실질적으로 군민들이 느끼는 점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저터널이 들어서게 되면, 소상공인을 비롯한 각 분야별로 어떤 점이 우리 남해에 득이되고 실이 되는지 구체적이고 보다 다양한 홍보방법이 필요하다"며 "군민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게 피부로 와닿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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