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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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가이버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4.16 11:15
  • 호수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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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1980년 중반 유명 드라마 속 주인공인 맥가이버는 비밀정보기관 소속으로 최소한의 무력사용으로 사회정의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 전 세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잘생긴 외모에 명석한 두뇌만을 이용하는 그의 무기는 화력 좋은 총과 싸움 실력이 아니라 다용도 소형 칼과 주변 사물만을 사용하며 위기를 극복했고 시청자는 그의 지능적인 문제해결에 환호했다. 그 후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소형 만능 칼은 맥가이버칼이라는 별칭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간이 흐르며 만능보다는 세부적으로 더욱 깊이 파고드는 전문가들만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지역신문만큼은 드라마 속 맥가이버처럼 만능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적은 인원으로 주변 많은 일과 사건을 정확한 시선으로 파악해야 하고 분별에 맞게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항상 과중한 업무에 노출되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경영 또한 어렵다 보니 업무량과 비교하면 급여는 충분하지 못한 현실이고 노력한다고 해도 좁은 지역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크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해도 이 일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간다는 사명감과 소외되는 이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소명의식 때문일 것이다.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지금 모자란 인력과 경영난에 물러섬 없이 그 시절 맥가이버처럼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묵묵히 해결책을 찾으며 부족함을 극복했기에 더욱 큰 성취감이 있음을 감사드린다.


 부족함에 질책하고 때로는 노력에 응원해 주시는 많은 구독자님께 15주년에 즈음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직필정론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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