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담대한 전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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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담대한 전환전략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4.23 12:10
  • 호수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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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태전 남해군수
정현태
전 남해군수

정현태 전 남해군수가 `기후위기와 담대한 전환전략`의 주제로 본지에 기고를 전했다. 정 전 군수의 기고는 <1. 담대한 전환은 시작되었다> <2. 세 가지 전환전략을 제안한다> <3. 남해군의 미래비전은 무엇인가> <4. 강력하면서도 신속한 실행체계가 필요하다> 네 꼭지로 돼 있다. 본지는 정 전 군수의 특별기고문을 네 치레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1. 담대한 전환은 시작되었다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대멸종의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한 `담대한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다. 
 
 2019년 9월 23일 스웨덴의 지구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미래세대를 대표해 "당신들이 우리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연설을 했다. 2019년 10월 2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후악당국가 대한민국이라는 오명을 씻고 `2050 탄소중립선언`을 했으며 12월 7일에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2019년 11월 3일에 치러진 미국의 대선에서는 파리기후협약 복귀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세계기후정상회의 개최를 공약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바야흐로 `기후위기` 이슈가 지구촌의 중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계도 기후위기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는 코로나 정국에서 선진적인 K-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세계 유일국으로 국가 이미지가 도약했으며, 126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함으로써 신뢰자산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에서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전략산업에서도 전환의 모습이 뚜렷이 감지된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자동차의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도심항공 모빌리티인 UAM(Urban Air Mobility)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반도체 이후 미래 먹거리를 고민했던 대기업들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 배터리 회사들이 세계경영과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의 전략산업부문에서 세계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사업에 대기업들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적으로는 2020년 경상남도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한 데 이어 올해에는 예산과 정책에 대한 `기후위기 영향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후위기 영향평가제가 도입되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슈가 되었던 가덕신공항 건설문제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문제도 기후위기와 관련해 `저탄소 생태건설`의 관점에서 재평가받아야 되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면서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은 2021년을 `기후위기 대전환의 해`로 선포하고, 본청에 기후환경교육추진단을 구성해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에서는 군청청사 신축시 에너지 절감형 생태환경청사에 대한 요구가 시작되고 있고, 상주 동고동락협동조합은`우리동네 인문학 강좌`(우인강)를 통해 `근대문명을 생태문명으로 전환`하고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자는 의기투합이 이뤄졌다. 그리고 2021년 1월 21일 비록 비대면 화상회의였지만 `남해 기후위기 비상행동 준비위원회`가 결정되어 초기 동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담대한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미래사회의 새로운 물결이 시시각각 보물섬의 기슭을 적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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