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가·아이건강 살리기 …영양교사들 표준식단을 짜다
상태바
지역농가·아이건강 살리기 …영양교사들 표준식단을 짜다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21.05.07 11:56
  • 호수 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내 영양교사 12명 머리 맞대, 매월 말 식단 확인 가능
남해군 영양교사 12명이 지난달 21일 남해교육지원청 전산실에서 표준식단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했다.
남해군 영양교사 12명이 지난달 21일 남해교육지원청 전산실에서 표준식단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했다.

 남해군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을 남해아이들에게 먹이고자 남해군과 남해교육지원청이 두 손을 맞잡고 펼친 남해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이하 먹거리센터)가 두 해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12개 학교에서 올해는 30개 학교(유치원 1곳 포함)로 더욱 확대되면서 군내 영양교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남해교육지원청 전산실에서 표준식단을 논의해왔던 군내 영양교사 12명이 모였다.
 영양교사들은 "먹거리센터가 생기기 2년 전부터 표준식단을 짜왔다. 이렇게 짠 표준식단으로 지역 생산자들과 의논 후 최종 표준식단을 확정한다. 이전까진 영양적인 측면만 고민해서 식단을 짜면 언제든지 식품업체에서 식재료를 공급해 주었지만 지역 생산자 분들이 미리 농·축·수산물을 준비할 시간을 고려해서 표준식단을 짜야한다"며 "지역에서 생산 가능한 품목들의 생산시기도 함께 고민해서 표준식단을 세우다보니 사실 힘이 든다. 그래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을 하나라도 더 식재료로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가 아이들에게 좀 더 건강할 뿐만 아니라 자기 지역을 사랑하는 교육적 측면도 크기 때문"이라며 "군내 전 학교가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맞게 공동의 표준식단을 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전까진 식품업체와 일괄 입찰로 식단이 결정되면 전화 한통으로 식품업체에서 모든 변수들을 해결해 줬다"며 "이제는 현장에서 생기는 다양한 변수들을 미리 고려해서 대비해야 한다. 먹거리센터 직원들과 먹거리생산자회 농민들이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있어 아직까지는 큰 시행착오도 없었고 앞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먹거리생산자회와 협의를 거친 후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표준식단이 발표된다. 매월 말일쯤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표준식단을 확인할 수 있다.
 학교급식시스템이 원활하게 움직이려면 먼저 품질에 대한 규격화가 이뤄져야 한다. 규격화된 식재료로 표준식단을 만들고 체계적으로 급식시스템을 운영 한다면, 공급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에 도움이 된다.
 현재 식재료 품목 규격화의 통일화로 표준식단을 운영하는 곳은 남해군이 유일하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급식지원프로그램으로 수주와 발주를 하는 곳도 남해교육지원청과 먹거리센터가 최초다. 

최정민 시민기자 jobbus@naver.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