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O시대, 지역주민이 모두 관광 전문가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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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시대, 지역주민이 모두 관광 전문가인 시대"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5.14 10:25
  • 호수 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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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관광문화재단 출범기념 좌담회
최신 관광트렌드 주도 방안 모색
지난달 27일 열린 남해관광문화재단 출범기념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들. 왼쪽부터 조정인 관광재단 관광마케팅 팀장, 정준환 사무국장, 고계성 부회장, 장희정 사무총장, 류인평 회장, 조영호 본부장.
지난달 27일 열린 남해관광문화재단 출범기념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들. 왼쪽부터 조정인 관광재단 관광마케팅 팀장, 정준환 사무국장, 고계성 부회장, 장희정 사무총장, 류인평 회장, 조영호 본부장.

 남해관광문화재단(이하 관광재단)이 지난달 27일 `DMO시대, 남해관광 활성화를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는 고계성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 류인평 관광경영학회 회장,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 장희정 한국슬로시티 사무총장, 정준환 영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이 전문가 패널로 참석했다. 지난호에 이어 좌담회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디지털시대, 관광정보 플랫폼 필요
 요즘 지역관광은 사진 한 장으로 `핫 플레이스`가 되고, 관 운영 관광지보다 온라인 SNS에 소개된 분위기 좋은 카페나 숨은 관광지가 부각된다.
 이런 관광트렌드에 대처하는 마케팅 방안에 대해 고계성 수석부회장은 "최근 관광트렌드의 주요 키워드는 일상여행, 비대면, 힐링, 안전과 위생, 단기여행, 캠핑"이라며 "코로나 이전의 아날로그관광에서 코로나 이후 디지털관광이 대세"라고 말한다. 앞으로 젊은 세대,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디지털 세대에 맞는 마케팅 포인트로 관광정보 포털 같은 플랫폼을 통해 상품, 자원, 정보 등 모든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호 본부장은 제주도의 `비지트 제주` 사례를 들며 "이제는 지자체든 재단이든 다양한 자체 매체(SNS 유튜브 채널)를 운영하고 수요자 중심의 내용을 생산하며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를 유니크베뉴로
 관광재단은 이순신순국공원을 비롯해 남해 곳곳을 마이스 유니크베뉴(이색회의장소)로 발굴하고 유치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장희정 사무총장은 지역의 독특한 스토리와 의미가 있는 공간을 찾아내는 것과 함께 남해만의 독특한 일상공간에 유니크한 스토리를 부여해 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장 사무총장은 `마을베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마을의 핵심가치를 찾아 마을 자체가 호텔이 되고 국제회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살리되 향후 50년, 100년 뒤에도 남해의 자산으로 남겨놔야 할 부분을 찾아 유니크베뉴와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준환 사무국장은 영덕 대게와 울릉도 오징어처럼 브랜드를 강력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노량해전의 이순신 콘텐츠를 활용해 소규모 마이스(국제회의) 산업 활성화를 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수요자 중심으로 관광수용태세를 정비해 남해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관광수용태세
 최근의 관광트렌드는 음식, 맛집과 연동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지역생산물 음식과 멸치, 마늘, 시금치, 고사리, 유자 등 특산물 소비 촉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류인평 회장은 "남해 음식과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환경(온라인 쇼핑몰, 직판장)을 조성해야 한다"며 "특히 인터넷 검색창에 남해 음식과 특산물이 많이 노출되도록 작업하고 젊은이들 대상으로 특산물 홍보 경진대회만 열더라도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또 축제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특산물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관광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도 대두해 제주도는 예약제, 입도세 등의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한다.
 관광의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정한 수용력을 갖추는 방안에 대해 고계성 수석부회장은 "관광객에게 남해는 그냥 관광지지만 지역민에게는 생활터전이자 거주지다. 지역주민 우선의 관광산업을 지향해야 지역주민이 만족하고 관광객들의 만족도 이끌 수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관광 비전문가에서 전문가로 뿌리를 잘 내리게 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게 재단의 첫 번째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해군관광협의회가 설립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관광재단도 지역관광사업체와 활동가, 로컬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청년까지 포함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바래길과 웰니스
 웰니스가 지역관광의 새로운 흐름이다. 웰니스관광은 건강증진과 치유를 목적으로 스파와 휴양, 미용, 건강식품, 레저 스포츠 등을 즐기는 여행으로 일반관광보다 지출 규모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도시관광과 상반되는 남해 웰니스 개념을 가장 잘 소화할 걷기여행 자원이 바래길이다. 이에 대해 장희정 사무총장은 "바래길과 숙박을 엮어서 남해형 웰니스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스파와 숙박, 한방 등 의료기관을 엮은 고급형과 펜션업체와 함께하는 대중화된 웰니스 상품 두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또 바래길 외에도 마을 단위로 정비해서 마실, 산책 개념의 다양한 걷는 길을 마련하고 산티아고 걷는 길, 제주 올레길처럼 마을 중앙을 통과하도록 해야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호 본부장은 남해 바래길과 함께 종합탐방센터를 만들어 자전거길, 트래킹도 아우르는 방안도 제안했다. 조 본부장은 "경남과 광역시를 묶어 남해바래길의 우수한 콘텐츠 발굴해 전국에 확산시키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바래길을 필두로 길과 길을 엮고 지역네트워크를 전국에 퍼트리는 일에 남해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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